'LETM-1 단백질' 정상세포 암 세포로 유도 확인
암 종류 관계없이 모두 적용 가능

충남대학교(총장 송용호)는 30일 박종선 의과대학 약리학교실 교수가 세계 처음으로 'LETM-1 단백질'이 정상세포를 암세포로 유도하는 주요 물질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유방암·대장암·폐암·난소암·식도암·직장암·위암·자궁경부암 등 대부분의 암의 종류에서 확인됐다.

그 동안 학계에서는 'LETM-1 단백질'이 심각한 성장지체, 정신이상, 소두증, 'Greek helmet'형 얼굴과 입술이나 구개의 파열, 안조직 결손증, 심장이상 등을 야기시키는 울프-허쉬호른 증후군(Wolf-Hirschhorn Syndrome)을 유발하는 원인 단백질로 규명돼 왔다.

박종선 교수 연구팀은 'LETM-1'을 과발현시켜 정상세포의 괴사를 확인했다. 이러한 괴사는 세포 내에서 에너지 대사를 조절하는 중요한 소기관인 마이토콘드리아(미토콘드리아)의 양을 감소시킴으로써 암을 유발시킨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암 연구의 최고 권위지인 미국의 암 연구 저널인 'Cancer Research'지 인터넷판 3월 24일자에 발표됐으며, 4월 미국 덴버에서 열리는 미국 암학회(AACR)에서도 발표가 확정되는 등 국제적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앞서 1월 9일자 인터넷 판 'Cellular Signalling(세포 신호전달)'지에 'LETM-1'가 마이토콘드리아에서 작용하는 기초적인 생화학적 선행 연구를 게재한 바 있다.

현재 마이토콘드리아의 손상이 암 발생과 대사질환에 있어서 중요한 원인이 된다라는 점은 학계의 핫이슈로, 여러 보고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LETM-1'이 마이토콘드리아 단백질인 'MRPL36'과 결합 함으로써 마이토콘드리아의 에너지 생성을 저해한다는 사실이 박종선 교수팀에 의해 처음으로 규명된 것.

연구팀은 유방암·대장암·폐암·난소암·식도암·직장암·위암·자궁경부암 등 다양한 암에 대한 실험을 거친 결과, 암의 종류와 상관없이 같은 결과를 밝혀 낸 것이어서 학계의 관심과 함께 향후 암 치료에 있어 새로운 방법을 제시해주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LETM-1 단백질'이 여러 암조직에서 과발현돼 있는 모습. ⓒ2009 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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