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지역혁신사업페스티벌 '창출된 성과로 글로벌 사업화 이룰 것'

"지역혁신사업이 뿌린 씨앗을 연계와 광역화를 통해 글로벌 사업가치 창조라는 열매로 거둬들여야 할 시점이 다가왔습니다."

전국지방기술혁신사업 협의회 주관으로 24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지방기술혁신사업 페스티벌'에서 이경미 PRIDE(지자체주도연구개발사업단) 협의회장은 "급변하는 지역발전 전략 중 핵심은 광역경제권 구축작업이고 지역혁신주체들이 이뤄낸 특화된 성과들을 연결시켜 광역경제권 사업의 모델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식경제부와 전국 지방자치단체, 한국산업기술평가원, 지방기술혁신사업 20개 사업단 관계자 등 산·학·연·관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는 지방기술 혁산사업 주체들이 모여 그동안의 성과를 조명하고 창출된 성과의 지역적 한계를 넘어 광역화 작업에 필요한 청사진 제시를 위해 마련됐다.
 

▲이경미 프라이드협의회장. ⓒ2009 HelloDD.com
이날 이경미 협의회장은 "광역경제권 구축사업이 형성되는 지금 지역혁신사업의 성장엔진을 어떻게 표출해야 하느냐의 중대한 기로에 놓여있다"며 "지금까지 지방기술혁신사업을 통해 이뤄낸 다양한 특화 사업이 종료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 성과를 광역경제권 구축사업의 모델로 제시해야 한다"고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한정된 자원과 인력, 아이디어, 기술을 동원해 지방의 특성에 맞는 자생성장동력을 찾아냈다"면서 "이들의 융합과 연계를 통한 경쟁력 있는 거점사업과 지역 집중육성, 광역 클러스터 핵심 창출을 위한 방안을 모색해 보자"고 혁신사업의 활용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이어 이 협회장은 '지방기술혁신사업 광역연계 청사신 수립결과 보고'를 통해 지난 5년간 수행한 과제 243개를 특허분포 현황에 따라 과제간 연계성을 분석한 뒤 유망상품군, 기술분야별 지역간 연계도 등 과제분포도 맵핑 결과를 소개했다.

그는 "234 세부과제의 분석을 통해 유사기술간의 그룹핑과 응용가능한 제품군을 도출한 결과 바이오 분야에서 5개, 부품소재분야에서 6개 제품군을 도출할수 있었다"며 "동일 산업 유망제품군을 2개이상 최대 5개 지역에서 기술개발의 수행이 가능하다"고 결과를 설명했다.

또 이 협회장은 "이종기술간 융합을 통한 신기술 창출이 가능한 그룹도출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혁신지역을 중심으로 시장친화형 신기술 창출이란 대전제 아래 형성된 과제를 연결하면 지역 내 이종산업간 융합상품군을 탄생시킬 수 있다"고 광역연계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 협회장에 따르면 광역연계 방안은 동일산업 내 유망제품 유형과 이종산업간 유망제품 창출로 크게 분류 되며 동일산업 연계 모형의 경우 부품소재 관련기술 제품군 도출을 위해 부산과 대구, 제주를 묶을 수 있다. 또 이종기술의 융합의 예로는 충북의 디스플레이 검사장비기술과 인천의 모니터링 시스템 기술을 융합, 원격디스플레이모니터링 장비를 구축할 수 있다.

이 협회장은 "각 지역의 인력과 자본, 기술, 아이디어가 통합된 지역혁신사업을 광대역화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힘을 다할 때"라며 "연계를 통한 광대역화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실천력을 갖고 완성해 나가자"고 말했다.

◆지방이 행복해야 선진국 가능하다

"지방은 서울의 기쁨조라는 말이 지방의 현실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지방의 공백을 메우지 않은 상태에서 선진국 진입은 불가능합니다." 이날 '강한 지방만들기'를 주제로 특강에 나선 이석봉 대덕넷 대표는 "나라의 역량이 한 곳에 치우친 가분수 상태에서는 균형잡힌 발전이 요원하기에 우리 한국인이 고민해야 할 것은 지방의 행복이다"며 "해외로 유출되는 인재 걱정에 앞서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유출되는 인재의 공백, 자본 부족에 대해서도 짚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일제 식민시대때 수탈을 목적으로 서울에 자본과 인력을 집중시킨 중앙집권식 자본정책이 100여년이 흐른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지방의 균형발전을 형성키 위해서는 앞으로 100년의 시간이 필요한데 우리에게 그런 여유가 없다"고 지역발전 정책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그는 또 "1962년 출발해 급속한 산업성장을 맛본 우리는 최근 발전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하향 곡선을 걷고 있다. 이유는 새로운 성장권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한 뒤 "수도권과 영남권의 성장동력 이외에 제3의 성장엔진이 필요한다. 이것이 과학과 R&D가 충족된 충청권 중심의 광역경제권이 필요한 이유"라고 신 성장동력의 창조를 피력했다.

이어 이 대표는 "지역이 행복해야 나라가 발전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국가정책에서 잊어서는 안된다"며 "자본을 중심으로 규모의 경제가 이뤄지던 생산경제시대를 지나 지식시대인 현재사회는 지방의 지식활동이 수도권에 비해 더욱 민첩할 수 있다. 따라서 스스로 지방의 역량을 강화하고 강화된 지방 재산을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황윤일 ADL 상무도 '혁신기술 사업화 전략'이란 주제강연에서 "경제발전 원동력의 등장과 소멸 주기가 빨라지고 있어 보유 사업의 경쟁력 강화 및 미래 성장 동력의 지속개발이 매우 중요하다"고 변화 대응력향상을 강조했다.

그는 외국 사례를 통한 글로벌 비즈니스 모델의 변화를 설명하고 "필름회사의 선두주자가 후발주자에게 따라잡힌 것은 디지털카메라의 출현과 이에 대한 대응 부족이 원인였다"며 "두 회사 모두 새로운 상품의 출현을 예견했지만 혁신기술을 도입, 발빠르게 움직한 후발주자가 새로운 시장을 선점했던 것이다. 이 회사는 한번 잡은 주도권을 오랫 동안 내주지 않을 것"이라고 환경 적응력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신기술 한자리에... 지역혁신 사례 전시회 빛나
 

▲행사장에 전시된 시장친화형 전시물들을 관람하고 있다. ⓒ2009 HelloDD.com

이어 참석자들은 시장친화형 기술로 선정돼 행사장에 전시된 기술들을 둘러보고 제품 탄생과 가치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박영우 배재대 박사와 박기현 계명대 단장의 우수사례 발표를 청취했다.

부품소재분과와 바이오 분과로 나눠 마련된 전시회에서 참석자들은 지역기술혁신사업을 통해 연구소와 기업, 대학, 지지체가 등 혁신주체들이 직접 생산해 낸 기술과 제품을 둘러보고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전시회 관람 뒤 이준행 지역R&D클러스터구축사업단 협의회회장 사회로 진행된 '지역혁신기술의 효과 극대화'를 위한 토론회에서 참석한 패널들은 도출된 성과의 극대화 및 광역화를 위한 방안 마련에 한목소리를 냈다.

박현 원광대 교수는 "지역혁신사업은 사업종료라는 시간적 단절을 뛰어 넘어야 한다. 도출된 성과의 극대화 및 광역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조남인 선문대 교수는 "PRIDE에서 보여준 이종기업간, 동종기업간 상생협력을 위한 모델 분석이 현실화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며 "그동안 우리는 지역발전의 한계가 있어왔다. 훌륭한 연구소가 있지만 뒷받침할 기업이 없는 지역이 있고 또 이와 반대인 경우도 있다. 지역간 상생협력 및 광역화 연계 작업은 이런 한계를 뛰어 넘어 새로운 거대 광역혁신 사업권을 창출 할 수 있는 방안이다"고 말했다.
 

▲행사의 마지막에는 지방혁신에 관한 토론이 있었다. ⓒ2009 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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