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수펙스홀서 학위수여식 열려

"학교의 이름이 없어진다는게 많이 섭섭하네요. 비록 ICU는 사라지지만 ICU 같은 전문화 된 학교가 곧 탄생하길 원합니다."(ICU 20회 졸업생 김승훈) 졸업의 기쁨과 마지막 졸업식이라는 아쉬움이 함께한 ICU(한국정보통신대학·총장 직무대행 이혁재) 졸업식이 20일 교내 수펙스 홀에서 치러졌다.

KAIST(한국과학기술원·총장 서남표)와의 통합을 앞둔 이날 졸업식에는 황주명 이사장, 남궁민 지식경제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 김영관 대전시 정무부장관 등 외부인사를 포함한 학부모 300여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학위수여식에서는 조정남 SK텔레콤 고문과 정홍식 前 정보통신부 차관이 명예 경영학박사 학위를 받는 것을 시작으로 박사 14명과 석사 71명, 학사 22명 등 총 107명이 학위를 받았다. 특히 도관표 학생 등 3명은 ICU와 미국 카네기멜론대(CMU)로부터 공학석사 학위를 동시에 받아 관심을 모았다.

이혁재 총장 직무대행은 학위수여식 후 발표한 식사를 통해 "통합으로 인해 교명은 바뀌지만 ICU의 설립이념과 정신은 계속 이어가겠다"며 "희귀성을 가지게 될 오늘 졸업장의 가치가 더 높아지도록 졸업생 여러분이 힘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ICU는 1999년 8월 12명의 석사를 시작으로 이날 학위 수여식까지 공학박사 110명, 경영학 박사 10명, 공학석사 886명, 경영학 석사 180명, 공학사 181명, 경영학사 33명, MBA 전문석사 11명, 전자상거래 전문석사 16명, ITTP 전문석사 17명 등 총 1444명의 IT분야 전문 엘리트를 배출해 냈다. 한편 ICU와 KAIST는 21일 합병 협정서 체결, 23일 합병 동의 결의를 거쳐 3월 1일 교육과학부의 합병승인을 받아 완전 통합될 예정이다.
 

▲ICU 마지막 졸업생이 이혁재 총장 직무대행으로부터 학위를 받고 있다.  ⓒ2009 HelloDD.com

▲이 날 마지막 졸업식은 기쁨과 쓸쓸함이 함께해 차분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2009 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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