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을 투과해 대기오염을 측정할 수 있는 측정장비가 국내 기술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산업측정표준부 전기준 박사팀은 먼 거리까지 보냈다가 되돌아오는 빛을 분석해 공기 중에 있는 오염물질의 종류와 농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는 장비를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장비는 차등흡수분광법에 의한 광투과식 측정을 실시해 이산화황 등 대기오염 물질이나 공기중의 미세 먼지의 평균 농도를 측정할 수 있다. 특히 이 제품은 공기중에 광범위하게 퍼져있는 오염물질을 동시에 측정할 수 있어 대기오염의 공간분포를 한차례의 측정으로 확인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지금까지는 특정지역에 일부 측정장비를 갖추어 놓고 각각의 오염물질을 측정해서 발표해왔다.

환경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전국에 운영하는 측정장소는 현재 1백40여곳에 이른다. 차등흡수 분광법을 적용한 이 제품은 공기중으로 빛이 지나갈 때 분자종류에 따라 일정한 파장의 빛이 흡수되는 성질을 이용한 것이다. 보낸 빛과 되돌아온 빛의 파장을 분석해 어떤 파장 영역의 빛이 어느정도 줄어들었는지를 알아내 그에 따른 오염물질을 분석할 수 있는 원리다.

이 장치의 측정범위는 이산화질소 0.51ppb(10억분의 1) 이상, 이산화황 0.19ppb 이상, 오존 1.2ppb 이상 등이고 정확도는 93% 이상이다.

표준과학연구원 김현호팀장은 "이 측정장비는 오염물질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 "유화단지 등 오염이 의심되는 지역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042-868-5271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