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 근본원리 탐구···입자물리학 발전 기여

2008 노벨물리학상은 우주 탄생과 세상을 구성하는 물질의 근본원리를 탐구해 온 일본 출신 물리학자 3명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아카데미는 7일 올해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로 난부 요이치로(南部陽一郞·87) 시카고대 명예교수, 고바야시 마코토(小林誠·64) 쓰쿠바 고에너지가속기연구소 명예교수, 마스카와 도시히데(益川敏英·68) 교토산업대 명예교수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난부 교수는 미국 페르미연구소에서 소립자 물리학에서의 자발적 대칭성 깨어짐 메커니즘을 규명한 연구로 이번 노벨상 수상 업적의 절반을 차지했다. 나머지 절반은 자연계 3가지 쿼크가 존재함을 예견한 고바야시 박사와 마스카와 박사에게 돌아갔다.

대칭성 파괴는 현재의 우주와 인간이 존재하는 근거가 된다. 140억년 전 대폭발 당시 이 세상 모든 것은 대칭을 이루고 있었지만, 어느 순간 대칭성이 깨지면서 물질과 입자로 이뤄진 현재의 우주가 존재하게 됐다.

난부 박사는 1960년 소립자 물리학에서 자발적인 대칭성 깨짐이 일어날 수 있음을 수학적으로 설명하는 이론을 처음으로 내놨다. 이 이론은 바로 표준모델과 합쳐지면서 힉스 입자를 도입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한편 고바야시 교수와 마스카와 교수의 연구는 물질을 구성하는 기본입자인 쿼크에 3가지 종류가 있음을 예측했고, 2001년께 미국 스탠퍼드대의 '바바(BaBar) 실험'과 성균관대 물리학과 최영일 교수 등도 참가했던 일본 쓰쿠바 '벨(Belle) 실험'을 통해 최종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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