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존서 두 번째 독서학습… 8명 CEO 릴레이 발표

"'이렇게도 하는구나, 이렇게 해서 잘 될수도 있구나'하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습니다." "대기업이 중요한 일을 하는 모양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작은 일에 작은 기업처럼 사람 위주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더군요." 대덕연구개발특구 CEO들이 8일 골프존에서 두 번째 독서모임을 열었다.

이번에 선정된 도서는 노나카 이쿠지로가 쓴 '씽크 이노베이션(Think Innovation·출판사 북스넛)'으로 최고의 기업들이 일류 이노베이터를 발굴하고 키우는 비법이 공개돼 있는 책이다.

이번 세미나는 총 8장으로 구성된 책을 8명의 CEO가 나눠 읽고 5분 동안 읽은 내용을 요약·발표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행사 진행자는 "저자는 우리와 가치관이 달라 행동방식이 다르지만 우리보다 잘 하는 사람의 것을 배운다는 의미로 시작하자"며 모임을 시작했다. 김병극 하기소닉 사장이 1장인 '마침내 정상을 맡은 사람'을 맡아 마쓰다의 로드스타와 산토리의 이에몬을 소개했다.

그는 "마쓰다의 로드스타가 최고가 될 수 있었던 것은 현장개발 리더가 이상을 추구하고, 실패를 꼼꼼히 살피는 데서 비롯됐다"며 현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장 '이상적 실용주의가 낳은 빅히트'는 김철민 위맥스 사장이 발제를 맡았다. 그는 "기타노의 포장마차와 긴카대학의 완전양식 흑참치에서 세렌디피티의 법칙을 발견할 수 있다"며 "주관적이며 실천적 접근을 통해 '관찰로 발견하고 개선해 성공하는 것'을 엿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서정기 상상이룸 사장은 3장 '대박으로 연결된 무대 생성 능력' 부분의 신요코하마의 라면박물관과 au 디자인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한국의 사례를 접목했다.

그는 "한국의 청정원과 해찬들은 동일한 사람이 제작한 BI를 사용하고 있지만 그것이 추구하는 가치에 따라 다른 결과를 얻게 됐다"며 "궁즉통, 궁구하다보면 통할 것이라 믿고 열정으로 최선을 다하는 디자인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다소 어려운 내용인 4장과 5장은 이만섭 포코 사장과 이상백 이노폴리스벤처협회 대리가 맡았다.

이만섭 사장은 '시장을 석권한 지식의 링크' 편에서 샤프의 헤르시오와 소니의 펠리카를 소개하며 "그들은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에서 가능함을 만들어 냈다"며 "기본적인 지식 아래서 새로운 보물을 찾아 지휘자처럼 조합하려 노력했기 때문에 시장을 석권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상백 대리는 '업계를 평정한 감정의 지식' 부분에서 "지식서버의 특징은 고객만족이라는 개념을 도입해 컴퓨터 중심에서 인간 중심으로 간 것"이라며 "감정적 지식을 활용해 인간의 본질을 이해함으로써 센터핀을 얻자"고 권했다.

이어 "대덕도 울타리에 얽매였던 면이 있다며 이노베이터가 모여 울타리를 깨고 센터핀을 생각하면 좋겠다"고 전했다.

6장 '논리를 초월한 승부사의 감'에서 심석구 이엔이티 사장은 삿포로맥주의 드레프트원과 도요타의 프리우스 사례를 설명했다.

그는 "드레프트원은 맥주의 근원인 맥아를 없애 젊은 세대가 싫어하는 쓴 맛을 제거했고 도요타는 30년을 앞서보고 수소연료전지 자동차를 개발했다"며 "분석보다 그 일에 정통한 사람의 주관·직관이 주요하게 작용할 때도 있다"고 전했다.

한상민 벤처협회 상근 부회장은 7장인 '옳은 것을 추구하는 삶의 자세'에서 인터넷 업계의 샛별, 하테나와 J리그 축구팀 알비렉스 니가타를 언급하며 "분야에 관계없이 이노베이션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의 사례를 보면 올바른 삶의 자세 없이는 이노베이션도 없다"는 것을 볼 수 있다"며 옳은 것을 추구하는 것이 중요함을 역설했다.

8장 성공의 본질은 이석봉 대덕넷 사장이 최신 기사들과 엮어 함께 발표했다. 그는 "고객의 입장과 눈높이를 생각하고 감동을 주는 서비스가 필요하다"며 "문제를 보지 말고 가능성을 보는 가치관을 가졌으면 한다"는 말로 모임을 마무리했다.

다음 CEO 독서모임은 8월 12일 골프존에서 열린다. 고두현의 '시 읽는 CEO(출판사 21세기북스)'가 주제 도서로 선정됐으며 김영찬 골프존 사장, 이종애 보문전기 사장, 박경숙 모두텍 사장, 태양숙 파워이십일 사장, 김미영 HR네트웍스 사장이 발제하기로 했다.

9월 도서는 '위닝해빗(Winning habit·출판사 쌤앤파커스)으로 미리 결정됐다. 이에 앞선 29일 오전 11시 30분에는 대전시립미술관에 모여 함께 세브르도자기 특별전을 관람하는 시간도 함께 가지기로 했다.

이 날 처음 참석한 박경숙 사장은 "책을 자주 못 읽는데 이곳에 와서 들으니 좋다"며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태양숙 파워이십일 사장도 "아침 시간에 여유가 생기는 이런 좋은 모임에도 올 수 있어 행복하고 앞으로도 자주 참석하겠다"고 전했다.

▲'씽크이노베이션'을 주제로 한 독서 토론에 참석한 CEO들의 표정이 진지하다. ⓒ2008 HelloDD.com
◆ 참석자 명단 김미영 HR네트웍스 사장, 김병극 하기소닉 사장, 김세원 혜천대학 교수, 김영찬 골프존 사장, 김철민 위맥스 사장, 서정기 상상이룸 사장, 송병규 대전시자매도시교류연합회 감사, 심석구 이엔이티 사장, 박경숙 모두텍 사장, 유영준 한국 페스탈로치 원장, 이석봉 대덕넷 사장, 이종애 보문전기 사장, 이만섭 포코 사장, 이미경 골프존 사원, 이상백 벤처협회 대리, 이지현 골프존 대리, 조한출 엑스포넷 사장, 주광신 대덕대학 교수, 태양숙 파워이십일 사장, 한규범 홍인호텔 이사, 한상민 벤처협회 상근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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