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잘 몰라 선입견 없다. 폭넓게 의견 수렴할 것"
출연연 통폐합 문제 정부 방침 '지원' 강조

"20일 오전 청와대로부터 연락 받았다. 솔직한 심정으로 많이 두렵고 떨린다. 교육 뿐만 아니라 과학·문화 전반에 대해 열심히 공부하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노력하겠다." 정진곤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이 21일 오후 본지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처음으로 과학계 개편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정 수석은 20일 임명식 직후부터 곧바로 청와대에서 업무 파악에 들어갔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과의 조찬을 시작으로 각종 회의와 인수인계 작업 등 교육과학문화수석으로서의 임무수행에 들어갔다.

정 수석은 "청와대의 기본적인 입장은 각 부처가 하는 일이 효율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며 "우선은 교육과학기술부의 연구기관 통폐합에 대한 방침을 파악하고 목적에 맞게 일이 진행되도록 도와주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과학계 개편과 관련, "많은 과학 관계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심도 깊게 청취해 과학의 발전, 나아가 국가의 발전을 모색하겠다"고 피력했다.

정 수석은 또한 교육 전문가라 과학 현안에 대한 문제파악 능력이 부족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솔직히 과학 쪽에 대해 잘 모르는 것이 많다. 하지만 잘 아는 것이 강점일 때도 있지만 오히려 잘 모르는 것이 강점이 될 수 있다"며 "잘 모르기 때문에 문제에 대한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또한 주의 깊게 귀를 기울이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정 수석은 대덕연구개발특구 등 연구현장 방문을 계획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현장 방문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가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정진곤 교육과학문화 수석과의 일문일답. ·임명 소감은? - 20일 오전 청와대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교육, 과학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산적해 있는 어렵고 힘든 때에 중요한 자리를 맡게 됐다. 솔직한 심정으로 많이 두렵고 떨린다. 교육 뿐만 아니라 과학·문화 전반에 대해 열심히 공부하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노력하겠다. ·교육 전문가이신데 과학은 어떤가? - 그런 걱정을 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잘 알아야 해당 분야 문제 파악을 잘 할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 그러나 잘 모르는 것이 강점이 될 수 있다. 잘 모르기 때문에 현안 문제에 대한 선입견이 나에게는 없다. 과학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폭넓게 수용하고 귀를 기울이겠다. 수석의 일을 수행하면서 열심히 공부하고 과학계 관계자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겠다. ·현재 연구현장은 과학계 개편이 핫이슈다. 이 문제를 어떻게 보시는가? - 내가 앞으로 수행하게 될 교육과학문화수석의 업무영역에는 교과부 산하 연구원들이 들어있다. 현재 내가 알기로 교과부 산하 출연연은 지식경제부 산하 출연연보다 통폐합 및 구조조정의 수위가 낮은 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KAIST(한국과학기술원)간 통폐합 문제로 인한 갈등 역시 알고 있다. 솔직히 교과부의 방침을 정확히 모르고 있는 상황에서 양 기관간의 통폐합 문제나 과학계 개편 문제 등에 대한 개인적인 입장을 밝히기는 어렵다. 청와대의 기본적인 입장은 해당 각 부처가 하는 일이 효율적으로 진행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우선은 빨리 업무 파악을 해 정부의 과학계 개편에 대한 방침을 이해하고 목적에 맞게 일이 진행되도록 도와주겠다. ·대덕 등 연구현장 방문을 계획하고 계시는지? - 연구현장 방문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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