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민간인' 분과위원회 구성… "단기계획 중심서 탈피"

'혁신의 전도사'로 잘 알려진 서남표 KAIST(한국과학기술원) 총장이 한국 경제의 새 먹거리를 찾아낼 새로운 임무를 맡아 화제다. 지식경제부는 앞으로 5∼10년 뒤 한국경제를 이끌 신성장동력을 발굴키 위해 새로이 발족하는 '신성장동력기획단' 단장에 서남표 KAIST 총장을 임명했다고 10일 밝혔다.

기획단은 지경부가 지난 3월 대통령 업무계획 보고에서 밝힌 '성장동력 확보'의 일환으로 ▲주력산업의 고부가가치화 ▲신산업의 주력산업화 ▲서비스산업의 성장동력화를 중점 과제로 추진하게 된다.

특히 기획단은 ▲지식서비스산업 분과 (위원장 오상봉 산업연구원 원장), ▲주력기간산업 분과 (위원장 성창모 효성기술원 원장) ▲신산업 분과 (위원장 한민구 서울대 교수) ▲에너지·환경산업 분과 (위원장 구자영 SK 에너지 사장) 등 4개 영역별 분과위로 구성, 기획단장 및 분과위장 모두 순수 민간인으로 구성했다.

지경부 산업융합정책과 관계자는 "정부주도가 아닌 민간 및 기업 중심으로 기획단을 구성한 것은 종전의 R&D 및 단기계획 중심에서 탈피, 기술사업화 및 중장기 경쟁력 제고에 대한 종합적 고려를 위해서"라고 밝혔다.

실제로 각 분과는 5~10개 내외의 소분과를 구성해 기업, 협회, 학계, 연구계의 각계 전문가들을 광범위하게 참여시킬 계획이다. 기획단은 6월까지 각 산업군 별로 성장동력 후보를 발굴, 7월부터 한달 간 세미나, 포럼, 토론회 등 검토과정을 거쳐 9월께 중장기 비전 및 발전전략을 발표할 계획이다.

서남표 총장은 "이번 임명은 지경부의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KAIST 총장직을 수행하며 겸임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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