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고강도 자동차용 철강재료 및 부품 개발 공로

한국기계연구원 부설 재료연구소 김성준 박사가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3월 수상자로 선정됐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재단은 자동차용 첨단 고장력 강판과 부품 일체화 성형 기술을 개발한 김 박사를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3월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김성준 박사는 교육과기부 국가지정연구실사업을 수행하면서 '산업의 쌀'이라고 불리는 철강재료 중 가장 부가가치가 높은 자동차용 첨단 고장력강의 설계 및 제조 기술 연구에 매진해 왔다.

김 박사의 연구는 자동차 연비 절감을 위한 경량화, 재활용성, 탑승자의 안전도 향상 등에 많은 기여를 했다. 또한 가격 경쟁력을 위해 부품 및 공정 수를 줄일 수 있는 고강도·고성형성 철강 재료와 이를 이용한 부품 일체화 성형기술 개발에 이바지했다. 첨단 고강도 판재는 자동차 차체 등 다양한 부품에 적용돼 2015년에는 자동차용 판재 시장의 30% 이상을 점유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국의 자동차 판재 생산량은 2008년 600만 톤(4조 원 상당)으로 우리나라의 첨단 고강도 판재의 시장 점유율(10%)을 고려할 때 약 4000억 원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박사는 교육과기부 프론티어연구개발사업을 수행하면서 포스코, 화신, 성우하이텍 등과 자동차 부품의 일체화 성형 공정 기술을 공동 개발했다. 이를 통해 부품의 무게를 30%까지 경량화하고 제조공정도 20%이상 줄여, 국내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

그는 "값비싼 니켈을 극소화하면서도 내식성이 우수한 고질소 스테인리스강의 개발과 성형·열처리를 동시에 진행해 초고강도 자동차 부품을 간단한 공정으로 제조하는 기술 등 환경친화적인 철강기술을 연구 중"이라며 "2009년에 이들 기술을 관련 기업들에 기술 이전할 계획"이라고 이야기했다.

김성준 박사는 철강 재료와 관련해 SCI 학술지에 60여 편 등 100편 이상의 논문을 국내외 학술지에 게재했고, 17건의 국내외 특허 등록 및 출원을 했다. 김 박사는 국제학회에서 10차례 이상의 초청강연을 하는 등 철강재료 신합금 개발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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