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ENG·수자公 등 잇따라 계약… "새 지재권 도입, 성공적"
그러나 KAIST는 27일 국내 유망벤처기업인 주성엔지니어링과 10억 원 대 '플라즈마 요소기술 원천기술개발과 사업화'를 위한 산학협력을 체결한데 이어, 28일에는 한국수자원공사와도 잇따라 연구협약을 체결하며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더군다나 KAIST는 지난해 10월 세계적 IT 기업인 M사와 연구계약을 체결할 때도 '연구비는 기업이 부담하고 연구 결과 발생한 지식재산권은 KAIST가 소유한다'는 조건으로 OK 사인을 받아냈다. KAIST는 지난해 말 국내 대기업인 S사와의 연구계약에도 이와 동일한 조건을 적용했다.
해당 기업은 KAIST가 내건 조건에 처음에는 난색을 표했으나 곧 KAIST의 기술력을 인정, 오히려 연구비를 증액해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새로운 지식재산권이 적용된 지금 산·학협력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산업전선 관계자들과의 지속적인 접촉을 유도하고 있는 박희경 건설및환경공학과 교수는 "그간 국내 대학에서는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파격적인 개혁임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협력도는 높다"며 "새로운 산·학협력 시스템이 뿌리내리는 날이 예상보다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른 KAIST 관계자는 "MIT가 관련 특허권 규정을 시행한 뒤 연구비가 수년간 하락세를 보였지만, 지금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처럼 새로운 지재권 적용에는 어느 정도 반발이 예상된다"며 "그러나 관련 제도가 정착되면 기술료 확보뿐만 아니라 KAIST 연구 기능을 한층 성숙시킬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한편 KAIST는 주성엔지니어링과 반도체·LCD·태양전지 양산장비 분야의 원천기술인 플라즈마 요소기술 확보를 위해 식각장치(Poly-si), 고밀도플라즈마증착장치(HDP CVD) 등 5가지 과제를 공동 진행할 전망이다. 수자원공사와는 에너지(Energy), 환경(Environment), 물(Water),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등 인류가 21세기에 해결해야 할 4가지 당면 과제에 대한 정책개발 및 공동연구를 지속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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