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전력 초고속 초고집적회로 설계' 분야 발전 공로

우리나라에서 반도체를 연구해온 토종과학자 유회준 KAIST(한국과학기술원·총장 서남표) 전자전산학과 교수가 미국 전기전자학회(IEEE) 최고 영예인 석학회원(Fellow)에 선임됐다.

유 교수는 4일 오전(미국 현지 기준) 샌프란시스코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2008 국제반도체회로 학술회의(ISSCC 2008)' 시상식에서 '저전력 초고속 초고집적회로(VLSI) 설계' 분야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IEEE 석학회원 증서를 받았다.

IEEE는 전기전자 분야의 세계 최대 학회로 매년 회원 가운데 연구 업적이 뛰어난 최상위 0.1% 이내의 회원을 석학회원으로 선임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금까지 김충기 KAIST 전자전산학과 교수 등 10 여명이 선임됐다.

유회준 교수는 1988년 KAIST에서 전기전자공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산업체를 거쳐 1998년부터 KAIST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는 '저전력 3차원 영상처리기', '칩 상 네트워크 설계기술', '인체 매질 통신 칩' 등의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연구자로 평가받고 있다.

유 교수는 지난 8년간 IEEE ISSCC에 17편의 논문을 발표, 연평균 최다 논문 발표 실적을 가지고 있으며 IEEE 관련 학회에서 최우수 논문상을 4회 수상했다. 또 48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고 'DRAM의 설계'·'고성능 DRAM'·'Networks on Chips' 등 메모리 설계와 칩 상 시스템(SoC) 설계 분야 저서도 저술했다.

유 교수는 이밖에 IEEE ISSCC의 집행위원회 이사로 극동지역 사무총장과 IEEE VLSI 심포지엄학회 집행위 이사를 겸임하고 있다.

유회준 교수는 석학회원 증서를 받은 뒤 "한국의 교육과 연구결과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뿌듯하다"며 "한국의 과학기술 교육과 연구에 대한 자신감과 함께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