科技창조의 전당·첨단과학관 등 인프라 구축···세재개편 등 체제 변화도 '다양'

대한민국 과학기술계의 상징이자 산실인 대덕연구개발특구도 정해년 새해를 맞아 변화의 물결을 맞고 있다. 먼저 올해에는 각종 시설물들이 새롭게 들어선다. 특구의 숙원 사업이던 자기부상열차가 완공될 전망이며, 지난해 말 준공식을 마친 '과학기술창조의전당'도 마무리 작업을 거쳐 본격 가동된다.

또, 특구 내 과학기술 전문 홍보 시설인 '첨단과학전시관' 역시 엑스포과학공원 내에 완공될 예정이어서 과학계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밖에 특구의 새 상징물이 될 태양광 발전 시설 등도 완공됐다. 이 같은 각종 시설물은 물론, 과학계 시스템에 따른 제도적 변화 역시 뒤따를 예정이다. 특구 내 정부출연연구기관에 대한 전기요금 감면 혜택, 정부출연연구기관에 대한 전기요금 감면 혜택 등 다양한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또한 각 연구기관의 인사이동, 국가핵융합위원회 구성 등의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2007년 새해를 맞아 새롭게 바뀌는 대덕연구개발특구를 살펴본다.

◆ "인프라부터 바뀐다"···자기부상열차·과학기술창조의 전당 등 각종 시설물 '속속'
 

올해부터는 대덕특구에서 자기부상열차를 타며 과학관광을 할 수 있게 된다. 국립중앙과학관과 엑스포과학공원 사이 995m 거리를 연결하는 이 열차는 오는 3월까지 역사, 전기공사, 차량설치 등을 마치고 종합시운전 및 부대시설 설치를 완료해 오는 10월경 개통된다. 이미 자기부상열차의 개발은 완료돼 있으며, 현재 기계연구원 내 시험선로 등을 사용해 테스트 중이다.

자기부상 열차가 건설되며, 새롭게 지역 명물로 떠오를 상징물도 건설될 예정이다. 과학관은 자기부상열차 사업과 관련해 과학관과 엑스포공원을 연결하는 대덕대로 횡단 선로 및 아치를 오는 7일 일요일 설치할 계획이다. 길이 60m, 높이 21m 규모로, 과학과 예술을 접목한 조형물로 제작됐다는 것이 과학관 측의 설명이다. 과학기술부와 과학관, 엑스포과학공원이 공동으로 설치하는 '첨단과학전시관' 역시 과학기술계를 대변할 홍보 시설이라는 점에서 각광받고 있다.

이 시설은 과학기술진흥기금 95억원으로 현재 대부분의 시설이 완공된 상태로 종합시험운영을 거쳐 이번 달 개관을 앞두고 있다. 총 17개 출연연이 참여하며, 과학관 기획 하에 엑스포과학공원 정부관을 리모델링해 완성됐다. 이와 함께 과학관 앞을 지나다 보면, 새롭게 완성된 타원형의 구조물을 볼 수 있다. 지난해 3월부터 설치를 시작해, 지난해 말 완공된 이 태양광 발전시설은 올해부터 특구의 신재생에너지 기술을 뽐낼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해 해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산업자원부 에너지 관리공단과 과학관이 공동 투자한 4억9천만원의 예산으로 완공됐으며, 50kw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지난해 말 현판식을 가진 '과학기술창조의 전당' 역시 지역 과학기술 활성화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미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이사장 박인철)는 지난해 12월 26일부터 신사옥으로 출근해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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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의 전당은 대덕특구 내 자연 휴양림인 우성이산 앞쪽 도룡동 4번지에 들어섰으며, 2천975평에 달하는 특구본부 사옥과 1천96평의 게스트 하우스로 구성돼 있다. 창조의 전당은 앞으로 과학기술 교육현장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또한 컨벤션 시설은 연구소에서 이용 시 우선권이 주어져 과학기술인 간의 교류도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는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부설기관인 '국가보안기술연구소'가 2005년부터 유성구 전민동 일대 2만5000여평의 부지에 건립중이다. 현재 ETRI 내와 KT연구소 일부공간을 할애해 분할 운영하던 기관이 하나로 통일되는 형태다. 보안기술을 다루는 기관인 만큼 공사 일정 및 연구소 운영 방침 등은 비밀로 부쳐졌다.

◆ 새해 맞이 연구기관 핵심인사 '속속'

2007년 이후 주목할 만한 부분은 특구 내 주요 보직자들의 인사변동이다. 대덕특구를 책임질 주요 인사들인 만큼, 특구의 추후 향방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먼저 출연연구소연구발전협의회의 신임회장으로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의 조성재 박사가 선출됐다. 또한 국제과학기술협력재단(KICOS) 제2대 신임 이사장에 엄천일 박사가 선임됐다.

먼저,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인사로는 기획본부장에 박석지 씨가 선임됐다. 한국화학연구원에서는 이재흥 화학소재연구단장을 선임단장으로 선임하고, 이재락 연구정책부장을 화학소재연구단장에 선임했다. 정명희 정밀화학정책연구센터장은 연구정책부장과 정밀화학정책연구센터장을 겸하게 됐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는 김환묵 씨가 오창사업본부장으로 발령됐으며, 오창사업본부 운영실장은 박인식 씨가 맡게 됐다.

또, 유대열 씨는 질환모델연구센터장 자리에 올랐다. 대전광역시도 인사이동이 있었다. 투자통상본부장에 김창환 씨, 문화체육국장 정하윤 씨, 환경녹지국장 유상혁 씨, 교통국장 박헌오 씨, 도시건설방재국장 직무대리 박월훈 씨, 공무원교육원장 송광섭 씨, 지하철건설본부장 김의수 씨, 자치행정국 인력개발과에 김기갑 씨, 대전컨벤션뷰로 파견 사무총장에 안규상 씨 등이다. 또, 한전원자력연료주식회사는 최선규 씨를 상임이사(생산본부장)로 선임했다.

◆ 기업은 국세면제···연구소는 전기요금 감면 등 혜택 '다양'

대덕특구 첨단기술기업 및 연구소들은 올해부터 자금력 확보에 좀더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됐다. 지난해 '조세특례제한법'이 개정됨에 따라 대덕특구 내 첨단기술기업과 연구소기업 등에 대해 소득발생 후 3년간 100%, 2년간 50%의 법인세·소득세를 감면받게 된다.

다만 특구특별법에 의해 2009년 12월 31일까지 지정·승인된 기업으로, 생물산업․정보통신산업 등 첨단기술 업종으로 제한된다. 또, 출연연 역시 많게는 연간 수십억원에 달하는 전기요금 감면 혜택을 받게 된다.

특구 내 11개 정부출연연구소가 전기료 감면혜택을 받게 되며, 감면대상에서 누락됐던 국방과학연구소, 원자력연구원, 원자력안전기술원, 원자력관리통제기술원, 과학재단, 정보통신연구진흥원 등 6개 연구기관도 포함된다. 기존에 적용받던 일반용에 비해 산업용은 약 30%정도 감면 받게 되므로 연간 최고 60억원의 전기료를 감면받을 예정이다.

이 밖에 주목할 사항으로는 핵융합에너지개발진흥법의 제정으로 국가핵융합위원회가 구성·운영되며, 한국원자력연구소는 오는 3월 말경 '한국원자력연구원'으로 명칭이 변경되고, 과학기술부의 직접적 지원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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