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새해 업무 시작합니다~!"

시무식(始務式). 한 해 업무의 시작을 의미하는 뜻깊은 자리. 딱딱하게 한 방향으로 앉아서 하는 시무식 풍경이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한 해의 시작을 호국영령을 모시며 경건하게 시작하는 현충원 참배를 겸한 시무식을 택하는 기관과 기업이 있는가 하면 전 직원이 회사 근처 식당에 둘어 앉아 떡국을 나눠 먹으며 정겨운 덕담을 나누고 단합을 위해 1박2일로 워크숍을 떠나기도 한다.

◆ 한 해 시작은 경건한 현충원 참배로

지난해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은 기관은 46개로 총 1천230명이 다녀간데 비해 올해에는 총 50개 기관, 1천975명이 참배를 마쳤거나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진행되는 참배행사에는 김원웅 국회의원, 박성효 대전광역시장, 이완구 충남도지사 등 대전·충남지역 각 공공기관 및 군·경 대표 등이 1일 참배를 마친데 이어 2일부터는 대전지역 기업과 정부출연연구소들의 참배가 이어졌다.

2일 아침 첫 참배를 한 곳은 해빛정보(대표 박병선). 20여명의 해빛정보 직원들은 지난해 첫 참배 이후 두 번째로 현충원을 찾았다. 뒤를 이어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 한국원자력연구소, 이노폴리스벤처협회에서 각각 45명, 44명, 20명의 인원이 참배를 마쳤다.

3일 참배에는 정보통신연구진흥원에서 10명, 국방과학연구소 40명, 한국표준과학연구원 40명,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30명, 대덕연구개발특구 기관장협의회 40명, 국립중앙과학관 10명의 현충원 방문이 예정돼있다.

◆ '떡국 나눠먹고 워크숍도 갑니다'

새해 첫 출근날. 힘스코리아(대표 윤양택) 직원들은 정장을 차려입은 말끔한 차림으로 오전 8시에 회사 근처 식당으로 출근을 했다. 식당에 특별 주문한 떡국을 한 그릇씩 나눠 먹으며 한 해 업무를 시작하는 것이 벌써 3년 째 이어오고 있는 힘스코리아의 전통이다. 떡국을 앞에 두고 전 직원이 돌아 가면서 새해 덕담과 자기 계획을 이야기 하고, 각자의 1년 계획이 잘 이루어지라고 서로 박수로 격려 해 준다.

말끔하게 차려 입은 정장도 시무식의 전통 중 하나. 새해, 새롭게 시작한다는 의미를 담고있다. 새해 첫 출근에는 평소와 다름 없이 출근하고 업무를 보지만 1박2일에 걸친 워크숍으로 시무식을 대신하는 곳도 있다. 인섹트바이오텍(대표 조영진)은 시무식으로 5일에서 6일까지 양일간 2007년 사업비젼 선포와 직원간 화합을 위해 워크숍을 계획하고 있다.

1년에 두번 진행하는 워크숍 중 한번을 시무식을 겸한 워크숍으로 매년 진행하고 있는 인섹트바이오텍은 올해 워크숍 장소로 대천을 택하고 팬션 하나를 통째로 예약했다. 매년 진행되는 새해 첫 시작을 알리는 워크숍에 직원들의 반응도 뜨겁다.

구본환 팀장은 "직원들끼리 단합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1년에 한번이라도 워크숍을 가자고 정했고 그 중에 한번을 시무식을 겸하기로 했다"라며 "경치 좋은 바닷가에서 심신단련을 할 수 있고 직원들끼리 단합도 할 수 있는 워크숍을 직원들도 모두 좋아해 앞으로도 시무식은 워크숍 개념으로 가져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 뉴그리드테크놀로지(대표 이형모), 케이맥(대표 이중환) 등 대다수 대덕벤처기업들은 회사에서 사업계획을 발표하는 등 조촐하게 시무식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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