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했던 2006년 마감… 해외수출 실적·골프실력 향상 등 기억에 남아

"올해 코스닥 입성을 해보고 싶습니다."(김명운 디엔에프 사장) "내년엔 '벤처 로또'란 말이 남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 회사 사람들이 들을 수 있는 말로 만들고 싶습니다."(권혁진 모비로 사장) 황금돼지해로 불리는 정해년(丁亥年)이다. 기억을 더듬어 2006년에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려 보며 2007년 새해 계획을 세워보는 것은 어떨까. 대덕R&D특구 벤처기업들의 CEO들은 한 해 정리와 내년 포부를 들어봤다.

김명운 디엔에프 사장
- 지난해 6월 대전3·4산업단지에 디엔에프의 보금자리인 신사옥을 마련해 입주한 일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올해에는 코스닥에 입성해보고 싶습니다.

안동식 맥스웨이브 사장
- 요즘 골프에 푹 빠져있는데, 지난해 골프 핸디가 90대를 넘어섰을 때 가장 기뻤습니다. 회사 일로는 LG전자에 휴대폰용 DMB안테나를 납품하기 시작했을 때 행복했죠. 올해 계획도 골프 핸디를 80대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과 회사 매출 100억을 돌파하는 것입니다.

이청호 시마월드 사장
- 지난해 너무 바빠 찾아뵙지 못하던 시골에 계신 어머니를 만나뵙고, 시골집에서 함께 자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을 때 정말 행복했어요. 올해엔 전년대비 전설적인 매출기록을 세워 뭔가를 보여주고 싶습니다.

송재근 유콘시스템 사장
- 아무래도 기대하던 해외수출 계약이 이루어진 것이 2006년 가장 기쁜 일입니다. 물론 예견된 사업이었지만 정말 오랫동안 기다렸던 것이지요. 올해는 우리 회사가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하는 원년이 될 것 같습니다. 그동안 만 5년 동안 회사의 기초를 다지는 해였거든요. 여러 사업이 연초부터 계획되어 있으며, 더불어 해외수출도 계속 이어질 것 같습니다.

양훈모 바이오프리포트 사장
- 2006년 2월에 법인 설립 후 직원들과 조촐하게 소주잔을 기울이며, 회사의 미래를 위해 건배를 외쳤을 때, 그때가 행복했습니다. 2007년에는 개인적으로 술자리도 줄이고, 용돈도 좀 아껴서 연말에 제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지난해에는 못했거든요. 회사는 3개의 지역본부(지사개설)를 꼭 만들고 싶어요. 또 각 지사에서 장애인들이 고용되어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주희항 핸디니스 사장
- 제가 야구를 참 좋아합니다. 작년 9월 9일 회사 직원들과 '핸디니스'라는 이름으로 야구단을 만들어 창단식 할 때 정말 행복했죠. 올해엔 전 직원들을 업무에 맞게 교육을 정기적으로 보내고, 우리가 투자한 식당도 잘 운영하겠습니다.

권혁진 모비로 사장
- 6년 전 모비로의 아이템을 가지고 사업을 시작할 당시엔 주변의 시선과 시장 환경의 불확실성 때문에 참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2006년에 가장 행복한 기억은 시장에서 모바일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되면서 회사 영업이나 서비스들이 거꾸로 문의가 오고 계약도 지난해의 트렌드를 만들 수 있을 만큼 성과를 만들어 냈다는 것입니다.

지금부터 사업의 시작이라 생각하면서 2007년도에는 개인적으로는 지금까지 저를 믿고 도와주신 주변 분들과 가장 소중한 직원들에게 최고의 보상을 해 줄 수 있는 상황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네요.

'벤처 로또'란 말이 남의 이야기가 아닌 모비로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말로 만들고 싶습니다. 2007년도는 해외 시장에 진출할 비즈니스 모델을 국내 시장의 성공모델로 정착시켜 해외로 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우수봉 위드팜 사장
- 2006년 11월 14일자로 우리 회사가 벤처기업인증을 받았습니다. 2007년엔 개인적으로는 회사 일로 중단된 개인적인 공부를 시작하고, 대전에 평수가 넓은 아파트를 구해서 부산에 있는 가족들과 합치고 싶습니다. 또 회사의 계획은 올해년도 사업계획을 토대로 전 직원의 역량을 100% 발휘해서 하반기에 공장 부지를 확보하는 게 일차적인 목표입니다. 그 뒤를 이어 올해 안으로 최소한 공장 기공식을 하고 싶습니다.

이상희 스펙 사장
- 개인적으로는 세례 후 성당에서 첫 미사에 참석했을 때, 회사적으로는 KAIST(한국과학기술원)에서 선정하는 예비스타벤처에 선정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행복했습니다. 2007년엔 공장을 신축 이전하고 매출 50억원을 달성하겠습니다.

김진환 CGK 사장
- 지난해 회사를 설립하고 첫 번째 매출을 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올해에는 더욱 더 가족같은 회사를 만들고, 매출 목표를 달성해서 우리 직원들에게 보너스를 듬뿍 주고 싶습니다.

송규섭 에이팩 사장
- 2006년도 행복했던 순간을 꼽으라면 아무래도 에이팩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준 인텔 투자 유치, 그리고 이웃으로 만난 블루코드테크놀로지, 중앙백신연구소와 개최한 친선체육대회에서 직원들이 똘똘 뭉쳐 우승했을 때입니다. 올해 목표는 꼭 코스닥 가기!!

박영웅 알엔테크 사장
- 지난 11월 경 MBC 9시 뉴스데스크 기획특집 프로그램에 라돈 전문가로 인터뷰한 내용이 방영되었을 때가 가장 생각이 납니다. 올해 꼭 이루고 싶은 계획은 7월경 아파트형공장 입주를 기점으로 해 라돈측정 관련 제품 외에 신제품을 출시하는 것입니다.

김용주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사장
- 수백 ,수천 개 화합물(COMPOUND)를 만들어야 찾아낼 수 있는 신약 LEAD 물질을 사전에 철저하게 계획을 세워 준비과정을 거쳐 머리 속에서 예상한 대로 첫 번째 만에 그대로 재현되었을 때 '바로 이 맛이야!'하는 희열을 느꼈습니다. 이런 기쁨이 25년이 다 되도록 신약연구에 전념케 하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결혼기념일이 연말이라 지난 23년 동안 대기업 연구소에 근무하면서 빠질 수 없는 망년회 날과 겹쳐 거의 한번도 챙기지 못했었는데, 올해는 모처럼 집에서 아내와 보낸 일이 기쁜 일 중의 하나입니다. 올해엔 새롭게 시작한 벤처에서 내 손으로 만든 신약후보 물질을 계획대로 2개 이상 전임상 단계로 진입시키는 것이 가장 이루고 싶어 하는 희망입니다. 요즘처럼 매일매일 실험실에서 새로운 결과들이 나와 모두들 기쁜 마음으로 일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 싶습니다.

정진호 두시텍 사장
- 주변에 많은 지인들의 아낌없는 격려와 지원이 있어 힘들었던 순간을 모두 잊을 때가 가장 행복했습니다. 또 그동안 개발한 제품이 양산돼 첫 출하했을 때도 기뻤습니다. 2007년엔 개인적으로는 공부를 끝마치고 싶고, 회사는 본격적으로 양산이 시작됐으니 국내와 해외에서 인정받는 회사가 되길 바랍니다.

최신묵 가이아 사장
- 일본에서 가이아의 기술을 인정받아 지난해 5월에 열린 동경환경박람회에서 일본 엔화 4억9천2백만¥ 계약을 체결했을 때가 행복했습니다. 올해는 ①수출 1천만 달러 ②직원 보너스 600% 이상 등을 실현해 보고 싶습니다.

조한출 엑스포넷 사장
- 2006년 어려운 상황에서 사옥을 건축해 준공식을 한 것이 기쁩니다. 쉽지는 않겠지만 적자 누적을 마감하고, 내년부터 이익을 내려고 합니다.

이강직 싸이로드 사장
- 회사 전 가족이 건강하고 무사히 2006년을 마무리하게 된 것이 행복하며 감사합니다. 올해엔 회사 구성원들 모두가 서로를 신뢰할 수 있는 한 해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하며, 그와 관련된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고자 합니다.

이영기 하이드로메틱스 사장
- 지난해 가장 좋은 뉴스는 하이드로메틱스의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소형굴삭기 '티오(Tio)'를 자체 개발했던 일입니다. 전면에 자사 브랜드를 달고 단일 제품으로 나간다는 것은 사장 입장에서 아주 행복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올해엔 개인적으로는 늦었다고 하면 늦은 나이지만 한밭대학 창업경영대학원에 다녀 그 동안 차일피일 미루던 학구열을 불태워볼 생각입니다.

회사는 연구소에서 사업화 추진되고 있는 많은 아이템들을 올해 티오와 같은 속된 말로 '돈되는 사업'을 하나하나 실현하겠습니다. 2006년도 저를 비롯해 직원들이 제품개발과 사업화에 자신감을 갖게 됐고 이 분위기를 바탕으로 2007년에는 대덕특구 내로 공장을 이전해 그동안 기계 관련 사업분야에서 국한됐던 영역을 BT·IT·ET·MT 등 각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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