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향계]대덕벤처 연말풍경 엿보기…대부분 29일 종무식

대덕R&D특구 벤처기업들의 연말 풍경은 어떨까.

직원들의 가족까지 초청해 훈훈하게 한 해를 정리하는 기업이 있는가 하면, 1박 2일 워크숍을 떠나 성과를 정리하고 내년 사업계획을 구상하는 기업도 있다. 또 열심히 일한 칭찬사원 선정하고, 운동으로 상쾌한 땀을 흘리며 연말을 보내는 기업도 있다.

우수사원 포상·1박2일 워크숍으로 한 해 정리

냉각장치 전문개발 생산기업 에이팩(대표 송규섭) 창업 후 종무식은 업무 성과가 높은 직원들을 선정, 포상하는 것을 회사전통으로 삼고 있다. 올해에도 종무식을 맞아 2006년도 최고 칭찬사원과 최고 개선사원을 선정해 포상할 계획이다.

분석기기 전문기업 케이맥(대표 이중환)도 올해 종무식을 우수·공로직원에 대한 표창을 진행한다.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업체 엑스포넷(대표 초한출)은 송년회를 29일 1박 2일로 충남 금산의 서대산 근처에서 보낼 예정이다. 올 한해 성과도 정리하고 오랜만에 전 직원이 회포도 풀 계획이다. 광대역통합망(BcN) 장비벤처 뉴그리드테크놀로지(대표 이형모)는 송년회를 위해 28일 대덕컨벤션타운의 룸을 예약했다. 직원들과 식사를 하며 한해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신약개발 전문업체 CGK(대표 김진환)도 송년회로 맛있는 음식으로 저녁식사를 하기로 했다. 김진환 사장은 "한해를 정리하는 의미에서 직원들과 면담을 하기로 했다. 고과 면담은 아니고, 앞으로 회사의 성장 계획과 좋은 회사를 만들기 위한 제언 등에 대해 들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전문기업 모비로(대표 권혁진)는 29일 KAIST(한국과학기술원)의 세미나실을 빌려 2006년을 마무리하고 2007년도의 목표를 설정할 계획이다. 이후 간단한 저녁 파티자리를 준비하고 있다. 무인자동화 전문 벤처기업 두시텍(대표 정진호)도 29일 간단하게 종무식을 갖고 직원들과 저녁식사를 한다. 음이온 전문업체 시마월드(대표 이청호)도 27일 오후 2시 부서별 업무 보고 후 송년 단합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직원 가족까지 총출동…"응원 듬뿍 받아요"

직원 가족들의 환심을 사고자 송년회에 초청해 한 해를 마무리하는 기업이 있다. PCB 설계 등 토탈 솔루션업체 핸디니스(대표 주희항)는 직원 가족들까지 한자리에 모여 송년회를 할 계획이다.

주희항 사장은 "창립 5주년 만에 처음으로 가족 모임을 갖게 된다"며 "가족들의 격려와 응원이 없으면 직원들도 신나게 직장생활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앞으로 여유가 되면 가족 동반 행사를 많이 개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무인로봇항공기 전문벤처 유콘시스템(대표 송재근)은 별도의 종무식은 갖지 않고 음식점을 임대해 가족동반 회식을 진행한다. 송재근 사장은 "지난해에는 회사 전 직원이 태국으로 여행을 떠났지만 올해엔 조촐하게 보낼 예정"이라며 "이날 식사 자리에서 내년 사업계획에 대해서도 알려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운동으로 단합대회…직원들과 '으›X으›X'

운동을 통해 땀을 흘리면서 한 해를 마무리하는 기업도 많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재료 전문기업 디엔에프(대표 김명운)는 송년회 겸 종무식으로 전 직원들과 볼링장에서 운동하면서 즐겁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올해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볼링은 실력을 떠나 누구나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선택한 운동이라고.

신약개발 회사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대표 김용주)도 볼링으로 종무식을 개최한다. 28일 매월 개최하는 월례모임 후 볼링 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체육활동 후에는 대전의 모 라이브 까페에서 전 직원의 재능과 끼를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했다.

김용주 사장은 "지난 5월 회사 창업 이래로 월례모임 후 볼링대회를 통해 친목을 다지고 있다"며 "종무식도 볼링대회를 통해 한 해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머신 비전 솔루션 기업 싸이로드(대표 이강직) 역시 지난 22일 종무식을 체육대회와 간단한 다과로 치렀다.

'소박하지만 따뜻하게'

성대한 종무식은 아니지만 소박하면서도 따뜻하게 연말을 보내는 기업이 많다. 바이오디젤 생산업체 바이오프리포트(대표 양훈모)는 29일 전 직원이 케익을 앞에 두고 한 해를 정리할 계획이다.

또, 고진공 용접 임가공 전문업체 스펙(대표 이상희)도 30일 회사에서 차분하고 조용하게 종무식을 갖는다. 환경 벤처 가이아(대표 최신묵)도 최근 일본의 마루상(MARUSAN)과 수출계약을 체결해 밀려드는 업무로 종무식을 간단하게 다과로 대체할 예정이다. 동물약품 및 생균제 전문기업 위드팜(대표 우수봉), 유·공압 전문기업 하이드로메틱스(대표 이영기), 바이오벤처 인섹트바이오텍(대표 조영진) 등도 내년의 더 큰 발전을 기약하며 29일 종무식을 회사에서 조촐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신소재 도료개발 전문업체 디오(대표 김태현)는 업무가 바빠 특별한 종무식 계획은 없다. 하지만 내년 1월 초 회사 창립기념일을 맞아 전 직원이 제주도로 한라산을 등반할 예정이다. 김태현 사장은 "눈꽃 설경의 아름다움을 직원들과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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