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박사과정 1명 포함…2008년 4월 '우주로'

장장 8개월간의 심사를 통해, 총 3만6천206명의 신청자 중 최종 선발된 한국 최초 우주인 후보 2명이 발표됐다. 최종 후보로 선발된 두 사람이 모두 과학·기술계 종사자여서 과학기술 발전과 대중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대덕연구개발특구에서는 KAIST(한국과학기술원) 바이오시스템학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이소연(28)씨가 선발됐다. 나머지 한 명은 삼성종합기술원 인공지능 분야 연구원인 고산(30)씨가 후보로 뽑혔다.

2008년 4월 '우주로'···18가지 과학실험 '수행'

최종 우주 후보 2인은 내년 3월 러시아로 떠난다. 1개월간의 현지 적응 기간을 갖고, 4월 부터 본격적인 우주인 훈련에 돌입할 계획이다. 훈련 당시 평가를 기준으로 최종 1인의 '토종' 우주인이 선발되며, 2008년 4월 경 소유주 우주선을 타고 약 10일간 우주에 머무르게 된다. 약 8일 동안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머물게 된다.

특히 이들은 전 국민을 대상의 의견 조사를 통해 결정된 총 18가지의 과학실험을 실시할 계획이다. 우주에서의 인체 적응력, 우주공간에서 식물의 발아 및 성장 연구, 초경량 분자 메모리 실험, 우주저울 테스트, 한반도 기상관측, 유전자 발현 실험 등 다양한 연구과제를 맡게 됐다.

최종 후보로 선정된 고산씨 선정 직후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혼자서 우리 형제를 키워 준 어머니께 감사드린다"는 짧은 소감을 울먹이는 목소리로 전했으며, 이소연씨는 "가족들과 교수님, 그리고 지금까지 함께 해 준 모든 분들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선발과정 생방송으로 전달···'뉴스진행능력' 평가 등 현장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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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주관언론사인 SBS와 공동으로 25일 오후 서울 등촌동 SBS공개홀에서 발표 현장을 생방송으로 진행했다.

최종선발자 발표는 윤세영 SBS 회장이 진행했으며, 김우식 과학기술부총리, 백홍렬 항우연구원장 등도 함께 했다.

이날 생방송에서는 우주인 선발과정 및 기준, 향후 일정 및 임무 등을 자세하게 소개했으며, 사전 준비된 동영상을 뉴스 형식으로 전달하는 '국제우주정거장 우주리포트' 테스트를 현장에서 실시하는 등 다채롭게 진행됐다.

이 테스트는 우주인의 중요 임무 중 하나인 '우주에의 뉴스전달' 능력을 테스트 하는 것으로 최기혁 항우연 단장, 방효충 KAIST 교수 등 대덕특구 관계자를 비롯해 김석환 연세대학교 교수, 정기영 항공우주의료원 원장, 박동건 고려대학교 교수, 이석구 연세대학교 교수, 성기영 MERCER 부사장 등 총 7인이 평가위원을 맡았다. 행사 시작에는 'ZERO-G'라는 제목의, 무중력을 형상화로 한 댄스 공연이 열렸으며, 방송인 박상원씨와 이혜승 SBS 아나운서가 사회를 맡았다.

SBS측은 항우연 위성통제실과 직접 연결해 IIS의 궤도를 추적하는 과정을 시연했으며, 최종 8인에 선발됐다가 고막부상으로 아깝게 중도 하차한, 한국기초과학연구원의 김영민 연구원이 깜짝 출연해 후보들을 응원했다.

또, 정광화 표준연 원장, 박석재 천문연 원장, 박화영 기계연 원장 최익수 에너지연 원장, 강신원 기초연 원장 등 대덕특구 기관장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으며, 홍창선 국회과기정의원회 위원 등 과학기술계 리더급 인사들 역시 대거 참석했다. 특히 3차 선발자로 뽑혔던 245명의 우주인 후보들 들 역시 관중석을 메우고 6인의 우주인 후보들을 응원했다. 한편 탈락한 4인의 후보들은 정부가 필요로 할시 언제라도 한국우주인으로 선발될 수 있는 우선권을 부여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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