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에 '아리랑2호 발사 성공'…우성이산 생태계 훼손 등 아쉬운 뉴스도

대한민국 희망의 시선이 집중된 만큼 다사다난했던 대덕특구. 올 한해도 수많은 일들이 대덕특구에 새로운 역사로 기록됐다. 무엇보다 두드러진 점은 우주가 부각된 것. 아리랑 2호 발사 성공으로 대한민국이 우주강국임을 재확인했다.

오는 25일 결정될 한국 최초의 우주인 선발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덕특구 기업들에게도 올 한해는 희망찼다. 특히 올해초 바이오니아가 코스닥 대열에 합류한 데 이어 연말에 디앤티와 네오팜이 코스닥 진입을 앞두고 있다.

해빛정보와 케이맥 등 특구 첨단벤처기업의 중국 진출 뉴스도 특구인들의 이목을 받았다. 아쉬운 뉴스도 있었다. 우성이산 일대 동호인주택 건설 등으로 대덕특구의 난개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지역 대표적 기업인 케이엘테크에서는 노사분규도 있었다.

◆ 1위, 아리랑 2호 발사 성공…인공위성 볼모지서 '위성 강국' 부상

대덕특구 영예의 1위 뉴스는 아리랑2호 발사 성공 뉴스가 가장 많은 표를 얻어 10대 뉴스 첫 머리를 장식했다. 1992년 국내 최초 위성 발사 이후 14년 만에 그리고, 1호 발사 후 6년 6개월 만에 실용위성 아리랑 2호가 우주로 쏘아 올려진 것이다. 해상도 1m급 아리랑 2호의 발사성공으로 한국은 세계 7위권 고정밀 위성 보유국이 됐다. 게다가 이번 아리랑 2호는 설계기술을 포함해 80%가 국내 기술로 이뤄져 그 의미를 더 하고 있다.

아리랑 2호는 러시아 발사체를 이용해 러시아 현지에서 발사됐지만, 오는 2008년에는 전라남도 고흥에서 인공위성을 직접 쏘아 올릴 수 있게 된다. 현재 아리랑 2호는 지구 상공을 매일 2~3회 통과하면서 환경감시, 자원탐사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 2위, 한국 첫 '우주인' 선발에 전 국민 관심집중

2위 뉴스는 한국 최초의 우주인 선발 관련 뉴스다. 2006년 4월 21일 한국 최초의 우주인 공개 모집이 시작됐다. 그리고 '3만6천명'의 경쟁을 뚫고 현재 6명의 후보자가 마지막 평가과정을 거치고 있다. 25일에 선발되는 최종 후보자 2인 중 1인이 한국 최초의 우주인이 되어 2008년 4월 러시아 소유즈호에 탑승하게 된다.

◆ 3위, 대덕특구 1천억원 펀드 본격 가동…첨단·초기벤처에 집중 투자

3위는 대덕특구 1천억원 펀드 본격 가동 뉴스가 차지했다. 지난 9월 대덕특구 벤처기업을 투자할 벤처펀드가 정부출자펀드로는 국내 최대 규모로 결성됐다. 앞으로 이 펀드는 새해 1천억원 규모까지 확대, 운영될 계획이다. 주요 투자 대상은 시장에서 자금조달이 어려운 초기 단계의 벤처기업과 대덕특구법상의 연구소기업, 첨단기술기업을 중점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이번 펀드가 창업 촉진 등 벤처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대덕인들은 기대하고 있다.

◆ 4위, '반디호' 미국 수출…세계시장서 성능 인정

4위는 반디호 미국 수출 뉴스가 선정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만든 토종 4인승 '반디호'가 세계 시장에 성능을 인정받고 본격적인 수출 궤도에 올랐다. 개발 착수 9년만의 개가다. 반디호의 특징은 일반 비행기의 꼬리날개가 앞에 있고, 프로펠러는 동체 끝에 있다는 것. 반디호의 기술력은 세계 최초 남북극점 경유, 세계비행이라는 대장정을 시작함으로 본격적으로 확인됐다. 지금도 미국을 비롯한 외국에서 반디호 주문 요청이 쇄도하고 있어 추가 수출 소식도 기다려지고 있다.

◆ 5위, 우성이산 동호인주택 건설 생태계 훼손

5위는 조금 안타까운 뉴스가 선정됐다. 우성이산 동호인주택 건설로 특구 생태계 훼손이 대덕특구 10대 뉴스 5위에 올랐다. 지난 6월 대전시 유성구 '우성이산'에 조성 중인 동호인주택 사업의 인·허가 편법 문제가 도마위에 올랐다. 대덕특구인들은 우성이산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됐다는 사실에 크게 상심하고 있다.

◆ 6위, 대덕특구 첨단기업 국세 면제…대덕벤처 활성화 기대만발

6위는 대덕특구 첨단기업 국세 면제 뉴스가 선정됐다. 2007년 상반기부터 대덕연구개발특구 기업들이 국세 감면 혜택을 받게 된다. 앞으로 특구 기업들에게는 3년간 법인세 100%, 2년간 소득세 50%가 면제될 전망이다.

◆ 7위, 와이브로 상용화 세계 최초 개시

7위에는 에트리와 삼성이 공동 개발한 와이브로 상용화가 본격 개시됐다는 소식이 올랐다. 대덕특구에서 개발된 무선인터넷이 지난 6월 세계 최초로 상용 서비스에 돌입했다. 시속 60km로 이동하면서도 초고속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앞으로 와이브로의 세계 진출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라 대덕인들의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 8위, 대덕서 첫 노사 갈등 관심 집중…케이엘테크, 노사협상 몸살

8위는 대덕특구 리딩기업으로 꼽히고 있는 케이엘테크가 지난 8월부터 노동조합과의 갈등으로 몸살을 앓았던 뉴스가 선정됐다. 그러나 결국 케이엘테크는 노사간 합의를 이끌어내 임금인상안에 대한 조인식을 갖고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전면파업에 돌입한지 30여일만의 일이었다. 이는 노사간 서로 한발자국씩 '양보'함으로써 이뤄낸 성과였다.

◆ 9위, 서남표 KAIST 총장 선임…"대전을 하이테크 수도로…"

서남표 KAIST 총장 선임 뉴스가 대덕특구 10대 뉴스 9위로 올랐다. 로버트 러플린 총장의 바통을 이어받은 서남표 미국 MIT대학 석좌교수가 지난 7월 13일 공식적으로 KAIST총장으로 선임돼 많은 대덕인들의 관심을 끌었다. 서 총장은 취임 일성으로 대전을 하이테크 수도로 만들자는 주장을 펼치고 카이스트를 세계적 대학으로 만들기 위해 3백명 신임 교원 확보, 1조원 발전 기금 조성, 세계적 자문위 구성 등 통 큰 행보를 보이고 있다.

◆ 10위, 북 핵실험…특구 출연연 능력 발휘

마지막 10위에는 북한 핵실험으로 인한 연구현장 후폭풍 뉴스가 선정됐다. 지난 10월 9일의 북한 핵실험 여부에 대한 조사를 위해 대덕 소재 정부출연연구기관 연구원들은 주말도 반납하고 관련 연구조사를 펼쳤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보다 정확한 핵실험 장소를 파악하기 위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방사능 검출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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