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연구단지 종합운동장...선수 2천1백여명 비롯 가족 등 3천여명 몰려 성황

"대덕연구단지 종합운동장이 어디죠." "마라톤에 참가하려는데 어디로 가야하나요." 23일 오전 대덕밸리 선포 1주년을 기념해 열린 대덕밸리 꿈나무 가족 마라톤대회에는 유난히 길을 묻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대덕연구단지 길을 잘 모르는 대전시민들이 대거 참가했기 때문이다. 대덕연구단지와 대전시민들의 화합의 장이 된 대덕밸리 꿈나무가족마라톤은 풍물패 공연을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의장대,군악대 등 볼거리 풍성

▲늠름한 군악대의 시범
육군 군악대와 의장대는 늠름하고 멋진 시범으로 박수갈채를 받았다. 대회장인 대덕연구단지 종합운동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3천여명 이상의 인파가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대회는 5km를 뛰는 대덕밸리 꿈나무 가족 마라톤과 킥보드, 롤러브레이드, 스케이드보드 등을 이용해 달리는 무동력기구달리기, 그리고 65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2km를 걷는 노인장수 걷기대회 등으로 나뉘어 공식선수만 2천 75명이 참가했다.

▲이리튀고 저리 튀는 사오정볼
이밖에도 번외 경기로는 세발자전거 경주대회, 자전거느리게20m달리기, 대덕밸리O X 퀴즈 등을 비롯 대덕밸리 벤처기업 오래레포츠가 개발한 팅구 등이 열렸다. 특히 팅구의 경우 예상외로 많은 참석자가 몰려 번외경기의 복병 노릇을 톡톡히 했다. 대덕시민과 대덕밸리 하나돼야 성장 가능

▲행사에 찾아주신 내빈
대덕밸리벤처연합회 이경수 회장은 "대덕밸리는 과학자나 벤처인,시민 뿐만 아니라 대덕밸리를 구성하는 모두의 것"이라며 "대덕밸리 시민들의 화합은 대덕밸리가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대회 개회를 선언했다. 대전시 권선택 행정부시장은 "대덕밸리 선포 1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에 이토록 많은 대전시민들이 참석해 기쁘다"며 "이제 대덕밸리는 어느 한 구역만의 것이 아닌 대전 및 우리나라 전체의 벤처밸리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시의회 이강철의원은 "청명한 가을하늘만큼 대덕밸리의 미래도 밝아 보인다"며 "대덕밸리가 한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부상할 것을 믿어의심치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전가족 출동한 가족 마라톤 인기 최고

▲달리기전 몸풀기 부터
축사에 이어 곧바로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됐다. 가장 먼저 출발한 것이 무동력기구달리기.뒤를 이어 가족 마라톤과 노인장수걷기대회가 시작됐다. 3개대회가 끝난뒤에는 인라인·BMX자전거 묘기 시범이 벌어졌다. 인라인은 대전지역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고난이도 묘기가 속출해 시민들은 혹여 실수할까 마음을 졸여가면서도 훌륭한 기술에 박수갈채를 보냈다. 배재대 댄스동아리의 시범도 행사장의 분위기를 더욱 달구는데 일조했다.

▲자! 힘차게 대덕밸리 힘!
이날 가족마라톤의 최고령 주자는 지난 대덕밸리 마라톤 대회에서 7km를 완주해 화제를 뿌린 이증현 옹(1915년 3월생, 86세)이었으며 최연소 참가자는 대덕테크노밸리 안태건 과장의 딸 안정민 양(2001년 2월생,9개월)으로 유모차 레이스를 벌였다. 무동력기구달리기의 최고령 참가자인 이효원씨(48세)는 딸 이유리 양(8세)이 롤러블레이드를 타고 레이스를 펼쳤으며 최연소 주자는 이동규(4세) 군이었다. 노인장수걷기대회에서는 서식 옹(1913년생)이 최고령의 영예(?)를 안았다. 대덕밸리 기업인들도 출사표내고 출전 기업인들도 대거 참가했다. 예원테크 원찬희 사장이 전직원을 이끌고 등장했는가 하면 비아이지 정종상 사장과 매니아뱅크 전영진 사장 등은 아이들의 성화에 못 이겨 일요일 아침잠을 상납(?)해야 했다. 아이티에서는 공비호사장을 비롯해 최진태 이사,고정훈 연구소장 등 수뇌부가 가족들을 이끌고 출전했다. 엑스포넷 조한출 사장, 한비전 유상근 사장 등도 실험실이나 사무실을 나와 오랜만에 파란 가을하늘을 마음껏 즐겼다. 특히 이번 행사는 가족마라톤대회인 관계로 다세대 다가구 참가가족들도 다수 참가했다. 김종명·송시순·문옥기 씨 등은 6가족 식구들이 함께 나와 패밀리(?)의 단합된 모습을 보여줬으며 이에 질세라 대덕넷 심규홍 과장은 4촌까지 동원, 8가족이 위용을 과시했다. 이러한 경향은 무동력기구달리기에서도 나타나 고진우·김정민·전영진 씨 등이 4가족을 대동했다.

▲저도 대덕밸리인이예요
인기를 끈 번외경기에는 참가자 가족들과 주말을 맞아 나들이 나온 시민들이 즉석에서 참가해 각종 게임을 즐기며 푸짐한 경품까지 받아갔다. O X 문제 동날 정도로 대덕밸리 상식 해박 특히 대덕밸리 O X 퀴즈에 참가한 시민들은 30여개 문제를 준비한 주최측의 문제가 동날 정도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해 행사진행자들을 당혹케 만들기도 했다. 대덕밸리 선포 1주년 기념주간여파인지 방송사에서는 MBC·KBS·TJB·한밭케이블·충청방송 등 대전에 위치한 방송카메라들이 모두 동원됐으며 멀리 부산에서도 PSB(부산방송)의 카메라도 보였다. 신문사에서는 대전일보,중도일보,연합뉴스,아이뉴스24 등 다양한 언론이 취재경쟁을 벌였다. <대덕넷 김영중 이준기 전용기 문정선 기자>happynews@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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