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출연연구기관에 근무 중인 연구원 상당수가 이직(移職)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대덕밸리 한국기계연구원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국회 정무위 김부겸(한나라당)의원은 국무총리실 산하 5개 연구회 43개 정부출연연구기관 연구원 1천6백77명을 대상으로 e-메일을 통해 설문조사한 결과, 이직을 생각하고 있다는 응답이 87.8%에 달했다고 주장했다. 이직을 생각하는 이유로는 비전이 없어서가 24.1%로 가장 많았고 신분보장 미흡 19.2%, 낮은 보수 및 복리후생 열악 14.1% 등의 순이었다. 연구소장 선임과정에서도 불만을 터뜨렸다. 선임방식이 임명제에서 공모제로 바뀐 지 2년이 지났으나 아직까지 연구원의 53.5%는 연구원장 선출이 공정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이밖에 연구 환경과 관련 연구과정에서 소신, 연구방향, 연구결과 등에 간섭을 받은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43.7%가 그렇다고 답변했다. 김의원은 "과학자는 우리나라의 미래인데 과학자들의 이직률이 이렇게 높을 줄을 몰랐다"면서 "이들이 안정적으로 연구를 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문했다. <대덕넷 구남평기자>flint70@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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