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연구소와 벤처기업 교류 물꼬...시너지 효과 기대

“저곳(대덕벤처협동화단지)의 기업들은 무슨 일을 하고 있을 까"하는 생각 해보곤 했는데 만나보니 할일이 많을 것 같네요.”(SK기술원 민화식상무) “벤처기업들은 대기업과의 교류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밖에 없습니다. 많이 도와주십시오.”(대덕벤처협동화단지 박재연대표)

대덕밸리 벤처기업인들과 민간연구소간의 첫 대화의 물꼬가 터졌다. 장소는 3일 오전 대덕밸리에 위치한 SK기술원 접견실에서다. 이날 만남은 SK기술원의 민상무가 대덕벤처협동화단지의 기업인들을 초청하면서부터. SK기술원측은 민화식연구위원겸 상무와 김대희 신기술사업팀장, 오전근에너지환경연구팀장 등 3명이 참석했다.

벤처기업인들은 대덕벤처협동화단지의 대표를 맡고 있는 한백의 박재연부사장과 김광영에이스랩사장,이형모뉴그리드테크놀로지사장,이중환케이맥사장,윤여일 모벤스이사 등이 참석했다. 만나자 마다 양측은 ‘왜 진작 만나지 않았을까’ 하고 한결같이 입을 모았다.

민상무는 “70년대 대덕밸리에 기업들과 연구소간 대화가 활성화 되었다면 지금 대덕밸리가 실리콘밸리와 비슷했지 않았겠느냐”면서 “늦었지만 앞으로 서로 협력모델을 만들어보자”고밝혔다. 벤처기업들은 일단 SK측의 호의에 감사를 표시했다.

그동안 막혀있던 대덕벤처협동화단지 진입도로를 SK기술원측이 터준 일에 대해서도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중환사장은 “SK 기술원이 건널목을 터주었기 때문에 대덕벤처협동화단지의 직원들이 범법자(?)를 면하게 됐다”면서 “협동화단지의 사장단이 모여 여러 번 이부분에 대해 감사표시를 하려고 했었다”고 말했다.

첫 만남이지만 협력의 가능성도 조심스레 개진됐다. 서로 ‘윈-윈’할 수 있다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SK 김 팀장은 “대덕밸리의 벤처기업들이 상당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는 소리는 들었다”면서 “민간연구소는 정부출연연과 시스템이 약간 다르기 때문에 유연하게 협력관계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점심식사를 곁들인 이날 모임에서 대덕밸리벤처인들이 9월초 회사 초청을 제안하자 SK측이 10월쯤 재초청하기로 하는 등 시종일관 화기애애하게 진행됐다.

<대덕넷 구남평기자>flint70@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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