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일류기술,게이트전자,인터시스 등 4개기업 IT-BT 간 체육대회 개최

"윤사장 쪽으로 공격해. 완전 구멍이야.” "공사장은 오늘 체육대회를 위해 많이 준비를 한 것 같은데...” 1일 오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체육관과 운동장은 대덕밸리 벤처기업인들의 환호성으로 오전 내 시끌벅적했다.

대덕밸리의 IT와 BT 벤처기업들이 초가을을 맞아 직원들의 단합을 위해 처음으로 체육대회를 열었기 때문이다. 이날 대회 참석자들은 최근 코스닥 진입에 성공한 아이티(대표 공비호)를 비롯 게이트 전자(대표 이종민), 인터시스(대표 윤종식) 등 IT벤처와 BT벤처라고 볼 수 있는 일류기술(대표 남승엽)등 4개사 1백여 명.

족구와 피앙세 피구, 그리고 축구 등 3가지 종목으로 진행된 이날의 행사는 4개사 전 직원이 총 출동해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회사에만 틀어박혀 연구를 해온 직원들이기 때문에 운동경기 중에는 헛발질이 난무하고 바닥에 나동그라지는 등 실수를 연발했지만 참가자들은 상대방의 좋은 플레이에 연신 박수를 쳐가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우크라이나에서 온 게이트전자 연구원 세르게이 씨는 “회사에만 하루종일 매여 있다가 밖에 나와서 경기도 보고 하니 너무 좋다”면서 “경기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이런 스포츠페스티발이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발혔다.

첫 게임은 족구경기. 경기에서는 아이티가 게이트전자를 물리치고 결승에 올라온 인터시스를 세트스코어 2대1로 누르고 가볍게 우승을 차지했다. 더운 날씨 때문에 진행이 중단된 피앙세 피구에 이어 벌어진 게임은 이날의 하이라이트라고 볼 수 있는 아이티와 연합팀(일류기술,인터시스,게이트전자)간 축구경기.

축구경기에서는 뙤약볕에서 전후반 60분간 사투를 벌인 끝에 당초예상을 깨고 연합팀이 아이티를 3대2, 1점차로 누르고 우승컵을 안았다.

이날의 행사는 최근 6주년을 맞은 아이티가 한때 함께 같은 공간을 사용했던 인연의 다른 기업들에게 체육대회를 제안하면서. 이날 4개사의 사장들은 앞으로 정기적으로 이같은 체육행사를 갖기로 입을 모았다.

아이티의 고정훈연구소장은 “과거 한지붕아래에서 근무했던 직원들이기 때문에 옛날이야기를 하면서 좋은 시간을 가졌다”면서 “스킨십을 통해 다시한번 서로를 아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이들 4개 기업들은 IT와 BT간 기술융합도 시도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인터시스와 일류기술, 게이트전자와 일류기술간 협력 시스템. 아직은 IT와 BT간의 기술교류라고 하기에는 부족하지만 많은 부분에서 협력이 가능하다고 이구동성으로 밝혔다.

일류기술 남승엽사장은 “초보적인 IT와 BT간의 협력으로 보면된다”면서 “처음부터 많은 것을 기대하고 있지는 않지만 앞으로 다양한 시도를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대덕넷 구남평기자>flint70@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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