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주년 특별좌담회]해외시장 적극 개척체제 마련...정부지원 '필수'

2005년이 저물고 있다.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전신인 대덕밸리가 출범한지 5년. 특히 2005년 연말은 특구의 성공여부를 점쳐볼 수 있는 '분기점'의 의미가 있다. 대덕넷은 지역에서 생사고락을 함께했던 벤처기업인, 산업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과거 5년을 되돌아보고, 향후 5년간의 대덕의 미래와 성장대안을 모색하는 좌담회를 개최했다.[편집자의 편지]

"내수 시장이 적은 수출주도형 국가에서 정부지원없이 성공한 사례를 찾아볼 수 없다. 정부가 주도적으로 클러스터 육성한 대만, 스웨덴 등을 대덕의 벤처마킹 모델로 삼아야 한다."(이상헌 무한투자 대덕지사장)

"벤처가 끊임없이 창업되어야 한다. 성공여부는 그 둘째다. 우선은 정부출연연구기관 연구원들이 벤처를 창업할 수 있도록 겸직을 허락해 창업을 활성화시키자."(박호용 인섹트바이오텍 이사)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산업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대덕넷은 2005년 연말기획의 일환을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지난 5년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5년간의 전망을 예측해 보기 위한 좌담회를 마련했다. 22일 오전, 대덕넷에서 열린 좌담회에는 송낙경 대덕연구개발특구 지원본부 단장, 이상헌 무한투자 대덕지사장 등 기업체 지원 전문가와 박호용 인섹트바이오텍 이사, 김대진 네오시스템 대표 등 대덕에서 5년간 사업을 벌여 온 벤처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또, 신생기업체의 의견을 전하기 위해 창업 후 1년이 경과한 기업인 아이코리아의 김관섭 대표가 자리를 함께했다. 참석한 전문가들은 지난 5년간은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성장이 둔화된 면이 있지만, 이는 대덕이 세계로 뻗어나가기 위한 준비기간이었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어, 2010년까지 대덕은 수출주도형 업체와 지속적인 벤처창업 등을 지원해 혁신클러스터로 거듭나야 한다는 의견이 개진됐다. 또, 대덕특구만의 핵심역량인 우수한 인적 자원을 최대한 잘 살려 원천기술의 사업화 등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주장이 강력히 제기됐다.

지난 5년은 혁신의 밑거름을 다진 기간..."대덕에는 사람이 있다"

▲좌담회는 내용을 수첩에 적는 등 열성적으로 이어졌다  ⓒ2005 HelloDD.com

좌담회는 지난 2001년부터 올해까지의 지난 5년을 되돌아보는 순서와, 미래 5년간 특구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의견을 조율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지난 5년간은 특구가 적극 성장할 수 있도록 기틀을 다지는 기간이었다"며 "대덕의 가장 큰 장점은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고급인력이 집결해 있다는 점"이라는데 의견을 함께했다.

박호용 이사는 "2000년 창업당시 대덕에 자리를 잡을 것인지, 타 지역으로 이전할 것인지를 고민했다"며 "높은 지가, 내수시장 접근성 부족 등의 단점에도 불구하고 대덕에 둥지를 튼 것은 연구 인프라를 즉시 활용할 수 있는 강점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과거 대덕의 연구기관은 많은 인력과 자금, 시간을 투자해 논문과 기초기술연구에 주력해왔다"며 "5년이 지난 지금, 기술이전 경험 등이 성숙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SI(시스템통합)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김대진 네오소프트 사장은 "연구소와 공동연구사업 등을 추진해 왔다"며 "출연연도 사업적 시각에서 연구를 진행하는 등 전반적인 분위기가 많이 좋아진 것 같다"고 현 상황을 정의했다.

창업한지 1년이 경과한 신생업체인 아이코리아의 김관섭 대표는 대덕의 내수시장 협소함을 안타까워 했다. 그는 "우리도 SI사업을 해 본 적이 있는데 사업을 유지하기 어려웠다"며 "대전은 상권이 보장되지 않고 마진구조가 좋지 않은 단점이 있는 것 같다"며 "신생기업이기 때문에 경력 등이 부족해 자금지원 등에서 탈락하는 경우를 많이 겪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러나 김 사장은 "과거에 비해 체계가 잡혀 나가는 모습이 보인다"면서 "특구에서 신생기업에 대한 지원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상헌 무한투자 대덕지사장도 지난 5년간의 경험을 살려 앞으로의 환경변화에 대응하자는 주장을 폈다.

그는 "많은 기업들이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는 특구 성장동력의 큰 축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호용 이사는 "우리 지역은 대덕연구단지, 대덕밸리, 대덕R&D특구로 이름이 바뀌어 왔다"면서 "이름보다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개발하는데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구 벤처생태계, 어디로 가나?..."양극화 심화되고 국제화 현상 두드러질 것"

지난 5년의 장단점을 살펴본 좌담회 참석자들은, 미래 5년의 모습을 예상하고, 특구의 나아갈 바를 진단하는데도 의견을 아끼지 않았다. 이상헌 지사장은 그는 "대덕의 벤처기업들은 현재 급성장을 보이는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으로 양분화 되고 있다"면서 "해외시장을 적극 개척해 나가는 기업만이 희망이 있을 것"이라고 예견했다.

국내 내수시장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첨단기술을 무기삼아 세계를 상대로 사업을 벌여나가야 한다는 주장이다. 대덕 벤처들의 재무구조와 운영시스템의 문제점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이 지사장은 "최근 한 상장기업을 무한투자에서 인수해 경영구조를 개선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문제가 컸다"며 "일반적인 벤처기업들은 효율적인 운영시스템을 거의 갖추지 않고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특구 지원본부의 지원 정책에 대해서는 송낙경 단장의 설명이 있었다. 송 단장은 "노동청을 실제로 가 보니 대한민국 정부가 기업에 이렇게 많은 신경을 쓰고 있구나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며 "전혀 홍보, 연계가 안 되어서 우리가 모르는 것이지만, 이를 대덕에 특화된 방향으로 추진해 인력유치에 도움이 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연구원 출신으로 기업을 창업, 연구소와 사업화의 경력을 두루 갖춘 인재들을 활용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그는 밝혔다.

5년후 특구의 성공전략은?...정부주도에 따른 수출주도형 클러스터 육성이 '정답'

좌담회에서는 특구 발전의 대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으며, 특히 국제화 및 해외시장 개척에 맞춰 수출주도형 경제를 가진 성공국가를 벤치마킹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었다. 이상헌 지사장은 미국의 실리콘 밸리 등 대규모 시장을 확보한 클러스터를 참고해도 별 효용이 없을 것이라는 주장을 펴며 "핀란드, 대만, 싱가폴 등 수출 주도 국가들의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를 위해 우수인력을 유치할 수 있는 헤드헌팅제도 등을 강화하고, 해외경험이 많은 종합상사 등을 끌어 들이기 위해 노력할 필요도 있다고 그는 첨언했다. 여기에 지속적인 정부지원 역시 뒤따라야 한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이 지사장은 "수출주도형 국가에서 자생적인 클러스터 육성전략으로 성공한 사례를 본 적이 없다"면서 "벤처들이 자리 잡아 나갈 수 있는 지속적인 지원은 필수"라고 덧붙였다. 송낙경 단장은 "연구원 출신으로 기업을 창업해 연구소와 기업체의 단맛, 쓴맛을 두루 겪어본 인재들을 활용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벤처의 적극적인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각종 제도를 개편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박호용 인섹트바이오텍 이사는 "특구의 경제가 살아나기 위해선 벤처가 끊임없이 창업되어야 하며 성공여부는 그 둘째"라면서 "우선은 정부출연연구기관 연구원들이 벤처를 창업할 수 있도록 겸직을 허락해 창업을 활성화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해외시장 개척에 대해 KOTRA와 연계해 해외연계 채널을 확보하고, 여기에 독자적이고 차별화 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 벤처들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 김대진 사장은 기업들이 필요한 지식을 쉽게 얻을 수 있도록 정보교류 체제가 강화됐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놨다.

다음은 토론내용 요약

▶사회: 우선 지난 5년에 대한 기업체 대표들의 소감을 들어봤으면 한다.

▶박호용 이사: 우리나라 연구소들이 지금까지 연구기관에서 많은 돈과 인력, 시간을 투자해 논문과 기초기술을 생성해 왔다. 그걸 사업화 하는 것이 대덕의 벤처라고 생각된다. 불과 5년 지났지만, 내·외부적으로 변화가 크다. 대덕의 글로벌화의 바람을 타고 발전하는 기틀을 마련한, 의미 있는 기간이었다고 생각한다.

▶김대진 사장: 밖을 보기 보다는 내부에서 열심히 하며 5년 지냈다. 특구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많이 바뀐 것 같다. 연구소들도 필요한 곳에만 예산을 쓰고 있으며, 사업적 시각에서 연구를 진행한다. 아직까지 좋아 졌다는 느낌이 없다. 회사 자체는 성장했다고 생각하지만, 대전이란 시장 자체는 아직도 좁은 것 같다. 특구가 되면 이런 부분이 활성화 되리라 기대한다.

▶사회: 기업을 운영하며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인지 이야기 해 보자.

▶김대진: 역시 사람을 새로 뽑고, 운영하는 것이 가장 어렵다. 또 대전안에 있는 기업들이 서로 믿지를 못한다. 컨소시엄 등을 구상해 상호간 연계하는 것이 필요하다.

▶김관섭: 지난 1월에 창업해 만 1년이 아직 안 됐다. 다른 지역은 상권이 보장되는데, 대전은 그게 안 되는 것 같다. 또, 마진구조가 점점 힘들어 지는 등 문제가 많았다. 신생기업이다 보니 정부 지원 등을 받을때 문제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경력이 부족하다고 자금신청에 탈락한 적도 있다. 특구는 분명 체계가 잡혀가고 있다. 앞으로는 발전해 나갈 것이고, 많은 정책적 부분을 고려하고 있을 것이라 보지만 현재로서는 거리가 있다.

▶이상헌 지사장: 개인적으로 보면 크게 보면 우리나라 전체가 양적으로 위축되고 있다고 본다.지난 5년은 대덕도 구조조정의 기간이었다. 앞으로 5년은 도약의 5년이 되어야 한다. 특구란 호제가 생겼기 때문에 대덕에 큰 힘을 경제적으로 표현해야 하는 숙제를 특구지원본부가 안고 있다. 올해 투자심사 등과 관련해 40여개 회사를 돌아 보았는데,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는 점점 심해질 것이다. 적극적인 해외 마케팅을 펴는 회사만이 살아 남을 수 있을 것이다. 인력측면은 해외 R&D기업과 연계하는 경우가 많았다. 해외시장으로 진출하는 경향이 많아, 해외 인력역시 원활히 수급하고 있다. 질적으로 지난 2~3년간 변화가 많았던 것 같고, 성공의 토대를 닦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 같다.

▶사회: 지난 5년은 구조 조정을 위한 성장통이었다는 의미인 것 같다. 특구 지원본부의 시각을 들어보자.

▶송낙경 단장: 최근 대덕기업의 해외 진출이 가시화 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점은 대덕이라는 브랜드 상표의 영향이 아닌, 기업체들이 노력한 결과라고 본다. 대덕이 시장에서 브랜드 파워를 가지려면, 구성원들이 기대하는 바를 충족하려면 어찌해야 할지를 생각해 볼 문제다. 여기에 저가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중국의 추격도 대비하여야 한다. 중국과 연합할 것인지, 독자적으로 움직일 것인지도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스탠퍼드대학교의 밀러 부총장도 "실리콘밸리도 대기업 때문에 성공한 것이 아닌, 기술을 가지고 있기에 기업들이 들어온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차별화 된 기술력이 승부의 관건이다. 현재는 천여 개까지 기업이 있고 기술기업은 200여 개가 있는 것 같은데, 이를 적극 활용해 나가야 할 것이다. 외국 사람들은 대덕의 마켓이나 연구개발 능력보다는 '대덕이 국가연구의 중심지'라는 생각을 하고 있고, 그걸 우선 확인하려고 든다. 기업의 기술력이 인정받기 위한, 미래지향적 비전을 분명히 제시하는 것도 특구의 임무라 본다.

▶사회: 지역으로서의 특징을 살리지 못한 것 같다는 의견인 것 같다. 박호용 이사님이 정리를 해 주면 좋겠다. 인섹트 바이오텍이라는 회사에서 본 지난 5년을 말해 보자.

▶박호용 이사: 대덕연구단지, 대덕밸리, 대덕R&D특구로 이름 바뀌었다. 중요한 것은 이름이 아닌 콘텐츠다. 출연기관과 대학이 하던 연구개발을 국가에 도움이 되도록 하기 위해 대덕밸리란 이름을 붙였다. 사업화, 실용화라는 단계는 이때부터 시작된 것이고, 기술이전 조직 등을 추진해나갔다. 여기에는 각 구성단체들의 여러 가지 역할이 필요하다. 대학, 캐피탈, 연구소, 기업 등의 역할이 중요하겠지만, 누구도 공짜로 참여하지는 않을 것이다.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 우리 회사가 왜 대덕에 자리를 잡았는가?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나갈 계획을 세웠을 때, 기술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토지 가격이 싼 충남, 시장이 있는 서울 등을 계속 생각했는데, 내가 고려한 가장 중요한 요인은 '우리기업이 다른데 비해서 가장 잘하는 것이 사람들의 기술력'이고, 그 가장 큰 강점이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다. 대덕은 단순한 경제 특구가 아니다. 우리의 강점을 살리자, 동북아에서 이정도로 집적된 곳은 없다. 여기는 R&D를 통해 원천기술을 제품화하는 것이 가능한 곳이다. 최고의 장점을 간과할 필요는 없다. 마지막으로 마켓을 이야기해 보자. 글로벌 마켓으로 가야 한다. 세계최고의 탑 레벨의 관련시장을 잡고 있는 회사와 컨텍을 했고 몇 년 협의 끝에 협약을 했다. 인력, 인력은 대덕에 있는 것이 절대 필요하다. 우리는 생산인력도 4년제 이상 졸업해야 할 만큼 고급인력이 필요하다. 대덕을 떠나선 뭘 할 수가 없다. 대나무는 4년 이상 땅속에 살고, 처음 죽순이 돋은 후 1년 만에 22미터까지 자란다. 밑거름을 깔고, 보이지 않는 노력을 해야 한다. 비만 온다고 대나무가 쑥쑥 솟아나는 것이 아니다.

▶사회: 지역문제를 가지고 이렇게 모일 수 있는 경우도 많지 않을 것 같다. 앞으로의 5년은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눠보자.

▶이상헌: 내수 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양과 국제화를 지향하는 토양이 다르다. 미국, 일본은 내수에만 집중해도 성공할 수 있는 시장이 있다. 그러나 우리는, 특히 대덕은 국제화를 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 기업의 전략도, 정책도 모두 그에 맞춰야 한다. 그렇다면 벤치마킹해야 할 곳은 어디인가? 우리들은 해외시장에서 살아남은 기업을 많이 배출한 나라들. 핀란드나 대만, 싱가폴 등의 기업 정책과 생존전략을 눈여겨봐야 할 것이다. 또, 해외를 건너와서 사 갈 수 있을 만큼 강한 메리트를 제공해야 한다. 그래서 더 큰 자본이 필요하다. 수출을 하기 위해 어려운 장벽을 넘을 돈이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기업의 투명경영이 중요시 될 때다. 또, 인력이 모이기 위한 헤드헌팅제도 등이 꼭 필요할 것이라 본다. 마지막으로 정부의 역할을 생각해 보자. 협소한 내수에서 해외시장을 지원하는 핀란드 등은 절대로 미국 등과 같은 자생적 성장모델이 없다. 시장이 없기 때문이다. 대덕의 기업들도 정부가 주도하는 매력 있는 시장에 뛰어들어야 한다. 정부 역시 위험부담을 감수해 가며 뛰어드는 기업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 인력 유치, 연구개발 등에서도 면에서도 지원이 필요하다. 컨설팅 업체 등에서 기술과 마켓을 연결해 주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

▶송낙경: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을 10개 분야로 나누어 그에 따른 기술과 벤처캐피탈 지원 등을 프레젠테이션 하는 행사를 가본 적이 있다. 여기서 나온 말은 대덕이 나서야 한다는 것이었다. 마케팅을 위한 기본시스템을 잘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력문제는 마케터, CEO 등과 연계해 헤드헌터 입장에서 프로그램 해야 한다. 노동청을 실제로 가 보니 대한민국 정부가 기업에 이렇게 많은 신경을 쓰고 있구나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런데 전혀 홍보, 연계가 안 되어서 우리가 모르는 것이다. 이를 대덕에 특화된 방향으로 추진해 인력유치에 도움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또, 연구원 출신으로 기업을 창업, 연구소와 사업화의 경력을 두루 갖춘 인재들을 활용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사회: 각 기업체 대표자들이 앞으로 5년 뒤의, 자신의 회사의 모습을 그려보는 것도 좋겠다.

▶김대진: 5년 후라면 우리도 대덕에서 중요위치를 차지하는 기업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필요한 지식을 얻는 것이 중요한데, 충분한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것 같다. 정보교류가 더 활성화 됐으면 한다. 현재는 특정한 아이템을 찾지 못해 공동사업을 많이 진행하고 있는데, 우리 같은 기업이 할 수 있는 일이 더 많아졌으면 한다.

▶김관섭: 내일이 걱정되고, 내년이 걱정되는 것이 기업의 현실이다. 기업의 목적은 이익창출인 만큼 성공한 기업으로 자리 잡기 위해 노력할 생각이다.

▶박호용: 창업을 할 때 심정은 아직도 변함없다. 바이오분야에서 아이디어부터 시작해 연구개발, 생산, 마케팅으로 이어지고, 이것이 다시 연구에 쓰이는 기업이 되는 것이다. 생물과 마찬가지로 기업도 생로병사를 한다. 연구개발특구는 대단한 기회라고 생각한다. 이를 이용해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내는 것이 목적이다. R&D는 연구개발 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Risk & Dangerous(위험성과 위태함)이라는 풀이도 가능하다. 그러나 그만한 보람도 있을 것이다. 송낙경: 기업가 정신이란 말이 있다. 일으킬 기(起)자를 쓴 기업, 무슨 일을 하든 성공시키고 일으키는 기업이 많아 졌으면 한다. 말 잘 듣는 사람보다는 엉뚱하더라도 돈 벌어다 주는 사람이 들어와야 한다. 특구 본부의 역할은 연구개발 사업화를 추진하는 사람들의 파트너다. 그간 길을 닦아 왔다면, 이제는 멍석 깔고 보물찾기 하는데 주력해야겠다. 대덕은 비즈니스 모델이 독특하다. 중간단계의 기술이 많다. 이런 부분의 마케팅을 서포터 하려면 전체적인 비즈니스 모델, SI 구축 등을 디자인하는 전략이 꼭 필요하다.
진행: 이석봉 대표(factfind@hellodd.com) 정리: 김요셉 기자(joesmy@hellodd.com) / 전승민 기자(enhanced@hellodd.com) 사진: 김상현 기자(nakedoll@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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