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조사위, 나머지 9개 세포 조작으로 결정
2,3번 줄기세포가 환자맞춤형 줄기세포인지의 여부는 현재 진행 중인 DNA 분석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조사위의 발표에 따르면 황교수가 주장하는 11개의 줄기세포는 모두 2개의 세포주를 사용해 만들어진 데이터로 판명됐다.
또한 사이언스에 제출한 DNA 지문분석 데이터 역시 2, 3번을 제외한 나머지 9개를 한 환자의 체세포를 두 개로 나누어 분석한 결과를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즉 같은 세포를 두개로 나눠 보내 동일 세포로 판명 나도록 조작 한 것. 조사위는 "논문 조작에 황교수가 개입했다는 것을 황교수도 일부분 인정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들어난 논문 데이터 조작 사실만으로도 황교수는 징계를 피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최종결과가 나오지 않은 만큼 황교수의 징계수위나 관련 연구원들의 징계여부는 최종결과 이후에 결정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조사위의 발표에 따르면 줄기세포를 만들기 위해 사용된 난자의 수도 황교수가 사이언스에 보고한 185개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앞으로 조사위는 DNA 지문 검색의 결과가 나오는 데로 2개의 줄기세포의 진위를 판단하는 한편 2004년 논문과 스너피에 대한 조사도 착수할 계획이다.
아래는 발표 자료 전문
| 난자 185개로부터 11개의 환자맞춤형 체세포복제 줄기세포주를 확립하였다고 보고한 2005년 사이언스 논문 진위 -논문에 사용된 줄기세포주의 숫자 황교수팀이 체세포복제를 통해 만들었다고 하는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주는 논문에서는 11개로 보고하였으나 논문이 투고될 시점인 3월15일에는 2,3번 라인 2개만 존재하고 있었다. 논문이 제시된 나머지 9개 줄기세포 중 4개는 오염사고로 1월9일에 이미 죽어버렸다고 하고 2개는 장부상에 줄기세포로 만들어졌다는 기록이 전혀없다. 나머지 3개는 3월9일에 콜로니 상태로 관찰되었으나 논문이 제출된 시점에는 아직 줄기세포로서의 성질이 검증되지 않은 상태였다. 따라서 2005년 논문에 보고된 11개의 줄기세포중 대한 각종 실험 데이터들(면역염색현미경 사진, DNA지문분석, 테라토마 형성, 조직적합합성분석)은 모두 2개의 세포주를 사용하여 만들어낸 데이터였다. 이 2개의 세포주(2,3번)가 과연 체세포복제 줄기세포인지는 조사위원회가 어제 의뢰한 DNA분석결과가 나오면 확인할 수 있다. -논문의 DNA 지문분석 데이터 2005년 논문에서 환자맞춤형 줄기세포가 제대로 만들어졌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DNA분석 데이터는 줄기세포와 핵을 제공한 환자체세포의 DNA를 각각 분석한 것이라고 논문에 쓰여졌다. 그러나 확인결과 DNA 지문분석을 의뢰할 때 두 종류의 세포를 따로따로 보낸 것이 아니라 2,3번을 제외한 나머지 9종은 한 환자의 체세포를 두 tube로 나누어 분석을 의뢰하였음을 확인하였다. 따라서 두 가지 데이터가 동일하게 나올 수 밖에 없었다. -테라토마의 형성 논문에는 7개의 세포주에 대하여 테라토마가 형성한 것으로 보고하고 추후 이것을 다시 3개로 정정하였으나 사실은 2,3번 2개의 세포주에 대해서만 테라토마 형성이 확인되었다. 이상의 사실들로 미루어볼 때, 2005년 사이언스 논문의 데이터들은 단순한 실수에 의한 오류로 볼 수 없고, 2개의 세포주에서 얻어진 결과를 11개로 불려서 만들어낸 고의적인 조작으로 볼 수밖에 없다. 연구데이터의 진실성이 과학을 떠받치는 기반임을 상기할 때 이와같은 잘못은 과학의 기반을 훼손하는 중대한 행위로 판단된다. 앞으로 조사위원회는 황교수팀이 확립하였다고 하는 추가적인 세포주들이 과연 환자맞춤형 체세포복제 줄기세포인지를 DNA분석을 통해 확인할 예정입니다. 또한 2004년 사이언스 논문에 대해 제기된 의혹과 복제개 스너피에 대해 제기된 질문도 검증할 예정입니다. 조사위원회는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조사를 마무리 짓고자 합니다. 정확하고 공정한 조사결과를 낼 수 있도록, 언론에서도 많은 협조를 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김요셉, 김상현 기자
nakedoll@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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