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과학기술위, 로봇발전전략 확정...세계 3대 나노기술 강국으로 부상

우리나라의 지능형 로봇산업 총생산이 오는 2013년 30조원, 2020년에는 100조원에 달하는 세계 3대 로봇 강국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또 나노 기술 개발을 본격 지원, 2015년 세계 3대 나노 국가로 발돋움하고, 2040년에는 독자적인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 기술을 확보해 미래 에너지 강국의 반열에 진입한다.

정부는 13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오명 부총리겸 과학기술부 장관 주재로 '제19차 국가과학기술위원회 회의'를 열어 ▲지능형로봇 산업 비전 및 발전전략 ▲국가위성항법시스템 종합발전기본계획 ▲나노기술종합발전계획 ▲국가핵융합에너지 개발 기본계획 ▲이공계 전공자 공직진출 확대방안 등 5개 안건을 심의, 확정했다. 지능형로봇은 외부 환경을 인식, 상황을 판단하고 자율적으로 기능하는 첨단 로봇이다.

과기위의 이번 결정에 따르면 우리나라 지능형로봇산업은 '세계 3대 지능형로봇 기술강국 실현'을 목표로 집중 육성된다. 2013년에 세계시장 점유율 15%, 총생산 30조원, 수출 200억불, 고용창출 효과 10만 명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로봇 산업규모는 3천500억원 규모로 세계 6위 수준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로봇인력 2만명을 양성하고 수도권 지역에 '로봇산업 혁신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한편 다른 성장동력 사업과의 연계 추진으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로 했다.

과기부와 정보통신부 등은 "로봇은 2008~2010년 인간에게 도움을 주는 형태에서 2011~2013년에는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동반자 로봇' 형태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또 인공위성을 이용해 정확한 위치와 시각정보를 제공하는 위성항법시스템(GNSS) 관련 업무를 국가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추진하는 내용의 '국가위성항법시스템 종합발전 기본계획'을 확정, 본격 추진키로 했다. 주요내용은 위성항법 대응체제 구축, 정지궤도 복합위성에 항법기능 탑재 등 GNSS 인프라 구축, GPS/갈릴레오 겸용 단말기 등 기술개발 및 인력양성, 국제협력 활성화 등이다.

이에 따라 지상 2만㎞ 상공을 선회하는 인공위성을 통해 항공·선박·차량 자동항법장치와 긴급 구난·구조, 위치 확인을 위한 미아찾기, 위치기반서비스(LBS) 등 정보통신 서비스가 대폭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특히 2009년부터 개발 예정인 정지궤도 복합위성에 항법기능을 탑재하는 등 GNSS구축 기반을 조성키로 했다. 정부는 또 우리나라의 나노기술개발력이 선진 4개국 수준까지 도달한 것으로 평가하고 2015년까지 세계 3대 나노 강대국 진입을 목표로 하는 내용의 '나노기술종합발전계획안'도 아울러 통과시켰다. 핵심 기술력을 바탕으로 비교우위를 갖는 최소 30개 이상의 실용화 기술을 확보하고 2014년 세계시장에서 5천억 달러를 점유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 교육 및 연구 인프라 구축, 산업경쟁력 강화, 사회적 요구에 대응하는 기술개발 등 4대 추진목표를 설정, 범부처적으로 추진한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가 핵융합 연구기반 구축을 위해 추진중인 '차세대 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KSTAR)'와 함께 선진국들과 공동 참여중인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프로젝트 등을 토대로 2040년 독자적인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 기술을 확보키로 했다.

정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국가핵융합에너지 개발기본계획'을 본격 추진, 2011~2020년 핵융합 에너지 기술 6대 강국으로 진입하고, 이어 2021~2035년엔 한국형 핵융합발전소의 건설능력을 확보키로 했다. 이밖에 이공계 전공자들의 공직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4급 직위 대부분을 행정·기술 복수직위로 전환하는 한편 내년에는 기술직 신규채용 목표비율을 33.4%로 설정해 운용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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