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 닐 블루 회장, 한·미 원자력수소 공동연구센터 개소식서 밝혀

세계 원자력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제너럴 아토믹스(General Atomics) 회장이 대덕특구에 방문, 한국원자력연구소의 공격적인 원자력개발 수준에 깜짝 놀랐다. 방위산업체 회사로 출발해 50년간 핵 관련 원천기술을 확보한 GA의 닐 블루(Neal Blue) 회장은 젊고 혈기가 왕성한 한국의 원자력을 부러워했다.

닐 블루 회장은 7일 한·미 원자력수소 공동연구센터 개소식에 참가해 미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원자력수소상용화를 위한 프로젝트에 한국원자력연구소가 공동으로 진출할 것을 제안했다. 현재 GA사는 원자력수소 에너지를 생산하는데 필요한 원천기술인 '요오드-황 열화학공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 고온가스로 상용기술 분야의 경험과 연구실적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한국의 원자력수소 프로그램과 전문성 높은 연구 인력이 가세된다면 과제 선정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닐 블루 회장은 확신했다.

이미 핵관련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GA사는 원자력수소 생산기술에 필수적인 고온가스로를 지난 1970년과 1980년대 사이에 직접 설계 및 건설한 후 실제 운영하는 등 고온가스로 건설에 필요한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지만, 한국원자력연구소의 뛰어난 연구인력과 인프라에 큰 매력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30년전부터 원자력 발전을 포기한 미국은 현재 원자력 연구 인프라가 거의 붕괴된 상태"라며 "이에 비해 한국은 원자력 관련 연구가 적극적인 것 같다"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국원자력연구소에는 원자력에 종사하는 인력이 1천800여명이 있으며 원자력수소사업추진반에서 이와 관련된 전문인력만 해도 30여명이 넘는다. 이들 인력 모두는 GA사에 있는 해당 인력보다 전문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원자력연구소와 GA사가 공동으로 연구하고자 하는 원자력수소 에너지는 원자력을 이용하여 고온의 열을 얻고, 이 고온의 열을 이용하여 물을 직접 분해하여 대량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초고온가스로(VHTR, Very High Temperature Reactor)에 세계적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제너럴 아토믹스(General Atomics) 닐 블루 회장.  ⓒ2005 HelloDD.com

특히 닐 블루 회장은 한국의 원자력수소 프로그램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놀랐다.

닐 블루 회장은 "한국이 추진하고 있는 원자력수소 프로그램이 GA사가 미국의 과제 선정에 굉장히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미국 정부가 추진하는 원자력수소 프로그램에 같이 참여하자"고 러브콜을 보냈다.

그는 "미국에는 원자력 기반 기술을 확보하고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오랜 시간 걸렸는데, 한국은 기초기술이 없는 상황에서도 이렇게 빨리 원자력수소를 따라잡고 있는 것은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도 한 몫 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정부가 내년 초까지 원자력수소 정책을 확정하고 관련 기술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면 지금보다 더 가시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닐 블루 회장은 이번 원자력수소 공동연구센터 설립을 통해 한국과 미국이 제4세대 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는 원자력수소 시대에서 세계 리딩의 위치를 확고히 하자고 제안했다.

한국원자력연구소는 GA사의 축적된 연구 경험과 원천기술을 공유해 국내 원자력수소의 조기 상용화를 위한 연구 소요기간을 대폭 단축하고, 핵심 기술인 고온가스로 개발에 필요한 예산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개소한 연구센터에는 향후 수소관련 전문 인력 양성을 비롯한 정보 교환 및 기술지원 등을 목적으로 대덕에 GA사의 전폭적인 투자가 뒤따를 전망이다.

한편 1955년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고에 첫 설립된 GA사는 원자력에너지의 평화적 이용 프로그램 초기단계부터 미국 원자력산업을 이끌어왔으며, 핵분열, 핵융합, 핵주기기술 등의 원자력뿐만 아니라 항공, 전기전자, 무선 및 레이저 산업 등의 첨단기술을 주도하고 있는 세계적인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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