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정심화홀서 무료공연...국악, 대중 속으로~

국악과 대중음악을 아우르는 '2005 국악축전'이 대전에서 열린다. 지난해 10월 처음 열린 국악축전은 영화와 함께하는 국악, 홍대 앞 클럽에서 펼치는 국악 파티, 힙합 버전의 아리랑 등 신선하고 파격적인 공연을 선보였다. 올해 국악축전도 대중과의 접점을 찾기 위해 이번 달 30일까지 전국 11개 도시에서 14개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서울, 고양, 평촌, 오산, 안산 등 수도권의 공연장, 서울 압구정동의 클럽, 6개 지방 대학 캠퍼스에서 판을 벌인다. 이번 행사는 '종횡무진 우리음악'이라는 슬로건 아래 '젊음'과 '참여'를 주제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국악을 쉽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진행되고 있다.

ⓒ2005 HelloDD.com

월드뮤직 평론가, 국악방송 PD, 무용평론가, 판소리 학자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프로그래머로 참여했다. 매 공연시 각기 다른 주제에 맞춰 전통과 퓨전음악은 물론 대중음악, 미술, 영화, 춤, 퍼포먼스 등 주변 문화장르와 접목해 공감각적인 무대를 꾸민다. 출연진만 1000여명에 이른다.

안숙선(판소리), 이춘희(경기민요), 조순자(여창가곡), 황병기(가야금), 박종선(아쟁), 정재국(피리), 강정렬(가야금병창) 등 국악 명인과 소리꾼 장사익, 민요가수 김용우, 타악그룹 공명, 퓨전국악그룹 그림 등 젊은 국악인이 참여한다. 또한 지난해보다 대중음악인의 참여가 크게 늘었다. 신해철, 이상은, 한영애, 클래지콰이, 김현철, 나윤선, 여행스케치 등 대중가수 11명과 피아니스트 박종훈에게 곡을 의뢰해 국악축전 공식음악 12곡을 만들었다.

이는 음반으로도 발매된다. 이들 외에도 인순이, 박화요비, 이은미, 한대수, SG워너비, 안치환, 마야 등이 공연에 참여한다. 청소년들이 국악과 함께 놀면서 배울 수 있도록 국악 만화와 국악 애니메이션 비디오가 전국의 학교와 도서관, 복지시설에 배포된다.

대전에서는 오는 22일 저녁 7시30분 충남대 정심화국제문회화관에서 무료로 개최될 예정이다. '장단, 몸으로 스며들다'란 주제로 무용평론가 장승헌 MCT 대표가 프로그램을 맡아 항발무, 별주부전, 승무 중 '시인의 여정', 아쟁산조와 춤, 고성오광대 제2과장 '양반춤 & 말뚝이춤' 등이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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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공연을 준비하고 있는 레드플랜 김완수 실장은 "본 공연이 시작되기 전 민요부르기 등 자연스러운 국악체험을 유도함으로써 함께 보고 듣고 즐기는 공연이 될 것"이라며 "이번 행사는 국악의 대중화를 넘어서 대중음악의 국악화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자세한 정보와 관람권 신청은 국악축전 홈페이지(www.gugakfestival.or.kr)를 참조하면 된다. 042-536-46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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