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실험실 안전시스템 등도 선보여...실험장비 '주문제작'

독일·이집트 등 서구권 국가들까지 참여해 '국제 행사로 거듭'난 '아시아 첨단 연구 및 분석, 실험기기 전시회(ASSE/ANALAB 2005)'. 지난 7일부터 대전무역전시관에서 개최됐다. 오는 9일까지 열리는 이 전시회에서는 각종 첨단장비는 물론, 기상천외한 아이디어 상품들도 줄줄이 전시돼 관람객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연구·실험장비의 수준이 높고, 특히 한국 중소·벤처기업 제품의 아이디어 상품들에 눈길이 간다는 것이 각국 바이어들의 일반적인 평가다. 대덕의 첨단 벤처를 비롯, 수도권, 충남북 등 전국에서 몰려온 기업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 실험 장비들이 즐비했다.

○ 앙증맞은 디자인의 초소형 원심분리기 출현..."될 건 다 됩니다"

경기도 남양주시에 위치한 대한랩테크(LabTech)는 깜찍한 모습의 초소형 원심분리기를 전시해 관람객들의 흥미를 유발했다.

▲한 관람객이 CHC Lab의 초소형 원심분리기를 살펴보고 있다.  ⓒ2005 HelloDD.com
최고 회전 속도 6천600 RPM의 성능을 가져 대부분의 원심분리 실험을 모두 할 수 있으며, 장소를 많이 차지하지 않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동작시간을 조종할 수 있는 타이머 기능 등을 내장하는 등 작지만 큰 파워를 갖춘 제품이라는 것이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수입품에 의존하던 많은 실험 장비를 국내 최초로 개발, 판매하는 업체"라고 설명했다. 대덕테크노밸리에 A/S 및 물류센터를 마련하고, 전국에 제품을 배송하는 중견 실험기기 제작회사라고 전했다.

○ 실험실 동물 '안전 확보'...문제가 생기면 즉시 SMS 전송 '가능'

충남 금산에 위치한 '쓰리샤인'사는 사육환경 관리 시스템을 들고 나와 호평을 받았다. 흰쥐, 토기 등 각종 실험동물을 대량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신 개념 케이지(Cage)'를 제작하고, 각 케이지 별로 온도와 습도, 이산화 탄소량을 실시간으로 검사해 문제가 발생하면 즉시 5명의 관리자에게 SMS(문자정보 서비스)를 보내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전시 담당자는 "현재 관련기술을 특허 출원 중"이라고 밝히고 "쥐, 토끼, 원숭이 등 어떤 실험동물용 케이지도 주문제작할 수 있다"고 자랑했다.

○ 연구실용 책상, 전등, 환풍기, 후드, 냉장고..."뭐든지 만들어 드립니다"

특구 벤처기업인 '씨에이치씨 랩(CHC Lab)'은 연구실에 필요한 전용 책상. 후드(공기흡입기), 조명시스템 등의 기초 장비를 주문제작 하는 업체다. 과학기술부 지정으로 선문대학교, 한밭대학교 등과 공동 개발해 온 제품이 많다고 밝혔다.

'CHC Lab'은 지금까지 개발했던 각종 제품을 전시해 연구개발에 종사하는 방문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한 관람객은 "연구하면서 꼭 필요한 기능을 잘 구현한 것 같다"며 "조만간 판매 담당자와 연락해 우리 회사 시스템 견적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화학 전공자들 눈길 한 몸에...실험용 유리제품 '주문제작'

화학실험을 하다 보면 독특한 구조의 유리병이 필요해 지기 마련. 그런 화학실험자들의 가려운 곳을 꼭 짚어 주는 '실험장비 주문제작' 전문회사가 전시회에 참가해 호평이다. 경기도 부천에 위치한 '한신기계제작소'는 각종 호학실험 장비는 제작 판매함은 물론, 사용자가 원할 경우 유리로 만든 어떤 실험장비도 '척척' 만들어 준다고 뽐내기도 했다.

이 밖에 대형 금속기계 장비를 주문제작을 전문으로 하는, 광주 '삼각기계'가 전시행사에 참여하는 등 각종 아이디어 상품, 주문제작 전문 회사들이 볼거리를 제공했다.
 

▲삼각기계의 주문제작형 금속 실험기구. ⓒ2005 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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