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뉴파워' 시리즈에 "중부권은 한식구" 의견도

◇ 관련기사 : [반응]"대덕특구 이사장이 공무원 자리인가?"

대덕넷은 지난 25일 대덕R&D특구 지원본부 이사장에 박인철(54) 전 기획예산처 정책홍보관리실장이 내정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2개월째 표류중이던 특구이사장이 선임됐다는 소식이 현장에 전해지자 반가움보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확산됐다.

정부는 기획예산처 근무 경험이 있어 특구 예산 확보에 유리하며, 공무원 출신이라 초기 특구 체계를 잡는데 적임자라며 박 전 기획예산처 정책호보관리실장을 내정했지만, 반대로 현장에서는 어떻게 공무원 마인드를 가지고 국가 과학기술을 책임질 특구를 이끌겠는가라는 반응이다.

'Blue Sky'라고 밝힌 독자는 "대덕특구가 오갈 데 없는 공무원들을 위해 자리 만들어 주는 곳이냐"며 "실무에 정통한 인재도 힘든 곳이 국가기간사업을 책임지는 곳인데 낙하산 공무원 인사라니 이대로 가다간 망한다"고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극단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힌 독자도 있었다. '김강수'라고 밝힌 독자는 "내가 볼 때 공무원은 특구를 운영하는데 적절한 출신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언제나처럼'이란 독자는 "과거를 보면 임명권자의 마음에 드는 게 첫 번째 조건이었다"며 "특구인들의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특구이사장 임명권자의 마음에 들면 타당한 이유를 갖다 붙이는 식이다"고 말했다.

그는 "여론수렴을 거치지 않고 추진되는 특구이사장의 임명을 보면 앞으로 특구의 실패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주장했다.

공무원출신의 특구이사장에 대해 '두귀'라는 독자는 "그 동안 공무원이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사고뿐 아니라 위의 눈치 보지 않고 제대로 일들을 추진하는 모습을 본 적이 거의 없다"며 "공무원 출신 이사장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선입견을 가지고 있거나 아니면 나름대로 올바른 지적"이라고 밝혔다.

이런 거센 반대의 목소리뿐 아니라 현장에서는 공무원출신 이사장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독자도 있었다. '지킴이'라는 독자는 "공무원출신이 특구이사장을 맡게 되었다고 해서 '공무원특구'로 간다는 것은 무책임한 발상이고 비약"이라며 "여러 가지 걸림돌이나 문제가 있겠지만, 초기에 안정적인 체계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찬성했다.

또 '이왕지사'이라고 밝힌 독자는 "대덕밸리를 많이 아는 사람보다 아예 대덕을 모르는 사람이 일을 더 잘 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며 "이왕지사 누군가 선임되었다면 일단은 가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특구 이사장은 오는 9월 1일 공식 취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충남-충북은 '한 식구'..."중부권은 하나다" ◇ 관련기사 : [한국경제 뉴파워]이제 '중부권'이다

"한국에는 수도권도 있지만 중부권도 있습니다. 대전을 비롯해 충남북을 따로 보지 말고 하나로 보는 시각이 중요합니다." 지난 21일부터 게재된 "이제 중부권이다" 기획 시리즈에 대한 송치원 독자의 말이다. 대덕넷은 '한국경제뉴파워'라는 슬로건으로 중부권이 새로운 수도권에 이어서 한국 성장동력의 새로운 엔진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중부권 경제는 지리적으로 우리나라의 중심에 있다는 장점과 첨단과학의 집적지로 부상하고 있다. 충남은 천안·아산 지역을 중심으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을 유치해 첨단산업의 메카, 충북은 오창과 오송을 중심으로 바이오와 바이오정보산업의 중심지가 되고 있다. 또 대전은 대덕R&D특구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세계적 혁신 클러스터로 발돋움하고 있다.

앞으로 중부권에 국가 공공기관들의 이전과 신행정수도가 들어선다면 중부권은 진정 국가 성장동력 엔진으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중부권 기획을 본 독자들은 대체로 새로운 시각이라며 앞으로 중부권은 행정구역으로 흩어진 세 권역을 하나로 묶는 작업을 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많았다.

'충청인'이라고 밝힌 독자는 "충청인들이 그동안 호남고속철 분기나 대덕특구와 같은 문제로 티격태격한 감도 없지 않지만, 결국 한 집 식구다"라며 "한 식구라는 기반으로 뭉친다면 한국을 먹여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구순'이란 독자도 "중부권 경제가 잘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잘 하고 있는 줄은 몰랐다"며 "충남북이 연합해 유기적으로 화합한다면 정말 우리나라가 2만불 아니 3만불로 금세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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