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논객]댓글만 1백개 넘어...에이스랩 화의에 축하글도

KAIST 미래에 대한 찬반 양론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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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주일, 로버트러플린 KAIST(한국과학기술원) 총장을 둘러싼 KAIST학내 여론과 총장 퇴진론이 불거져 '대덕밸리' 전체가 술렁였다. 대덕넷에서는 KAIST의 개혁을 논하는 러플린 총장과 이에 반발하는 학내 분위기를 다룬 'KAIST'이대로 좋은가?'라는 기사를 26일 게재 한 바 있다.

이와 때를 같이해 러플린 총장이 "개혁안이 받아 들여 지지 않으면 사퇴 할 수밖에 없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관련 기사인 ' "사립화 안되면 사퇴"...러플린 발언 '충격' ' 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27일 게재했다.

다음날인 28일, 러플린 총장이 "인터뷰 과정에서 생긴 오해"라고 해명했으나 러플린 총장의 행보에 따른 KAIST 학내 및 대덕밸리 구성원들의 여론들이 '빗발'친 한 주였다. '개혁자'라는 아이디로 글을 올린 한 독자는 'KAIST 이대로 좋은가'라는 기사를 접한 후 '진정한 과학계 근무자라면 토의, 협상, 대화적으로 해결하는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현 KAIST 상황을 우려했다.

그는 "연구비 확보 차원에서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는 KAIST모습은 총장의 입장에서 볼 때 그리 좋은 모습으로 비쳐지진 않았을 것"이라며 "러플린을 왜 영입했는지를 생각해 그가 과학계의 히딩크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논리적 사고'라는 아이디로 글을 올린 한 독자는 "러플린 총장의 사립화는 KAIST를 5년 이내에 지방사립대학교로 만드는 길"이라고 말해 러플린 총장의 의견에 반대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그는 미국의 하버드, 스텐포드 등 연구중심의 최고학교들이 현재의 KAIST에 비해 월등히 우수한 환경에서 연구하고 있음을 설명하며 "만일 KAIST를 사립화해 학부포함 2만명을 만들면 교수 1인당 학생수효는 70~80명선에 이르게 돼 지방 사립대학교와 같은 수준이 되고 만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Net31 이라는 아이디로 글을 쓴 한 독자는 '러플린의 의견에 적극 반대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KAIST 사립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그는 "사립화를 하게 되면 지방에 있는 KAIST는 경쟁력이 없어질 것"이라며 "포항공대 수준으로 정원을 감소하면서 젊고 유능한 교수를 영입하는 것이 좋은 방안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문정민 독자는 "정부의 보호그늘아래서는 세계적인 경쟁력이 없다"면서 "대학은 4차 산업인 만큼 지금의 나태함을 벗고 세계적은 대학으로 발전하자"고 말해 러플린을 적극 지지함을 나타냈다.

'대덕에서 15년을 지냈다'고 밝힌 한 독자는 '최선생'이라는 닉네임으로 "KAIST는 지난 30년의 성공 모델에서 새롭게 탈피해야 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과학고를 거쳐 KAIST에서 학부, 석·박사를 모두 거친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한 뒤 "KAIST는 이제 과거의 정부의존형 모델에서 탈바꿈해 보다 시장 지향적이고 기업지향적인 모델로 전환할 시기"라고 말해 러플린 총장 지지의사를 밝혔다.

이어서 그는 "현대의 기조는 '자립화모델'과 '경영학' 등 친시장적인 교과과정의 확충에 있다"면서 "러플린 총장의 주장은 세계적인 조류를 인식하고 있는 참신한 비전이니 KAIST 학생과 졸업생, 교수 모두가 금년 한 해 동안 시간을 두고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고 말해 나름대로의 해결책을 제시하기도 했다.

1세대 벤처 회생에 축하메시지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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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밸리 벤처기업인 에이스랩(대표 김광영)의 화의신청이 지난 21일 법원서 최종 승인됐다. 부도 후 5개월여 만 '정상화'됐다는 점에서 중소 벤처기업으로선 보기 드문 전례를 만들게 됐다. 이에 관련기사를 접한 독자들은 앞 다투어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민경욱, 최우재, 김석종, 김태협 씨 등 대덕밸리 벤처기업 관계자들 다수가 실명으로 축하의 글을 올렸다. '진'이라는 예명을 쓴 한 독자는 "이번 화의승인은 에이스랩의 임원진들이 열심히 노력한 결과"라면서 "에이스 랩이 그동안 어려운 길을 걸었지만 앞으론 좋은 일만 계속 있길 기원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또 대구에서 글을 올린다는 한 독자는 "에이스랩이 이름 그대로 대전의 에이스가 되길 기대한다"며 "지방에서 사업하는 게 보통 어려운 게 아닌데, 좋은 성공 사례를 보여 주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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