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특구를 만드는 사람들-③]정영태 중기청 창업벤처국장

"대덕밸리 내에는 수많은 모래알들이 있습니다. 이들을 하나로 엮어 산학연 네트워킹을 구축하겠습니다." 지난해 말 중소기업청 창업벤처국장으로 자리를 옮긴 정영태 국장의 각오다. 정 국장은 대덕밸리에 흩어져 있는 각 기업들을 모아 하나의 네트워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대덕R&D특구와 연계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정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실질적인 발판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또, 연구소 내 기업 같은 경우 벤처와의 산학협력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 산학연 협력시스템이 잘 가동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컨소시엄을 잘 만들어 벤처가 가지고 있는 기술을 키울 수 있는 통로를 만들겠다는 정 국장의 다짐이다.

그는 "벤처기업이 연구소에서 개발된 기술을 받아 상용화 한 뒤 마케팅으로 잘 이어질 수 있는 그런 네트워킹을 만들어 줘야 한다"면서 "전·후방의 연결고리를 만들어 기업 스스로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주고 활력이 넘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업 투자전략 길 여는데 일조할 것"

정 국장은 "최근 중소기업은 제조기업과 벤처 등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특히 대덕은 지방기업으로의 한계점이 어려운 경영여건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인력 및 자금 조달 등 투자의 지방 재원 등이 한계점에 다다르고 있다며, 지방벤처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지역내 유관기관과의 힘이 결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정보 제공과 기술 이전, 마케팅 등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그는 지방 금융·투자 기관과 연계해 투자유치를 위한 포럼 등을 강화, 기업들이 투자전략을 모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창업투자회사 등의 투자자들을 초청해 기업들이 투자를 잘 받을 수 있는 요령과 방법 등을 알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주겠다는 것이다.

"벤처 재도약 위해 힘쓰겠다"

2005년은 벤처업계의 재도약을 위한 '다시 벤처'의 해다. 이에 정 국장은 앞으로 新벤처정책이 차질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후속조치에 힘쓸 예정이다. 우선 그는 세부추진과제와 법 등이 실제 현장에서 작동될 수 있도록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또, 창업보육센터 등 창업과 관련된 인프라를 촉진시켜 실질적으로 창업을 혁신시키기 위한 방안을 구축할 예정이다. 정 국장은 "벤처촉진지구 조성 이후 기업들의 활력이 떨어지고 있다"며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선도 중심 대학을 지정해 산학협력을 강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업종별 기술혁신을 위한 포럼을 만들어 실질적인 정보가 교류되고 동향을 알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즉 기업이 자발적으로 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특히 정 국장은 네트워킹 결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기업인들이 자신의 기술을 먼저 공개하고 또 다른 사람의 기술을 받을 수 있도록 자발적인 교류를 일으키겠다고 강조했다.

"환경경영, 이렇게 하세요"

정 국장은 '환경경영' 운동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그는 '환경경영시스템 이렇게 구축하자'라는 책을 저술, 이를 통해 환경경영에 대한 방법론과 구체적인 세부사항을 일반인들에게 알리는 역할을 했다.

그동안 기업은 환경관리시 마지막 단계인 폐수처리 등에만 관심을 가지고 해왔다. 하지만 정 국장은 근본적인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 처리가 아닌 '예방'에 촛점을 뒀다. 처음 제품을 만들 때 필요한 재료선택 등의 과정을 잘 수행해 기업이 시스템 전과정에서 환경에 대해 신경을 쓸 수 있도록 방법론을 제시한 것이다.

이 책은 지난 95년 2월 1일 표준협회를 통해 발행됐으며, 현재까지 4천여권 정도가 팔리는 등 많은 기업인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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