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KAIST 신년하례회서 '아미' 출연...동문들 박수갈채 이어져

"삐릭~ 축·하·합·니·다." "아이고, 그래 고맙다." KAIST(한국과학기술원) 양현승 교수팀이 개발한 인공지능 로봇 '아미'가 KAIST 신년하례회 '올해의 동문상 시상식' 도우미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8일 오후 6시 서울 메리어트 호텔 5층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2004년 KAIST 총동창회 신년하례회'에 도우미로 등장한 '아미'는 시상식이 진행되는 도중 무대 앞에서 대기하며 모든 수상자에게 '축하합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꽃다발을 증정했다.

이날 행사 도우미로 준비된 로봇은 양현승 교수팀이 준비한 '아미'와 '아미엣'. '올해의 동문상' 수상자들은 이 로봇들이 전달하는 꽃다발을 전해 받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행사 진행자는 "양현승 교수팀이 특별히 준비해 준 덕분에 '아미'가 신년하례회의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해 냈다"면서 "시상자들과 참석한 동문들 기뻐해 주니 진행자로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KAIST 동문들은 '아미'가 꽃다발을 전달할 때 마다 많은 박수를 치며 "한국 과학계의 대표적 기관인 KAIST의 신년하례회 행사답다"고 입을 모았다. 행사에 참석한 한 KAIST 동문은 "아미가 도우미로 등장 할 줄은 몰랐다"면서 "이왕이면 오준호 박사팀이 지난 12월 말 발표한 휴보가 함께 등장했으면 더 좋을 뻔 했다"고 말했다.

2005년 'KAIST 올해의 동문상'에는 각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KAIST 우수 동문들이 선정됐다. 사회부문 우수동문상을 수상한 박화영 한국기계연구원장을 비롯해 학술부문에 이상열 경상대학교 생화학과 교수, 산업부문에 송문섭 팬택엔큐리텔 사장 등이 각각 수상했다.

'젊은 동문'으로는 윤송이(29) 박사, 김일민 퀸즈 대학 교수 등이 선정됐다. 윤 박사는 KAIST에서 석사를 마치고 MIT대학에서 24살에 박사학위를 받아 국내 최연소 박사학위 수상자로 알려졌던 인물. 현재 SK텔레콤에서 상무로 근무하고 있으며 많은 우수 논문을 발표한 공적을 인정 받았다. 특히 윤 상무는 이날 행사의 끝 무렵에 진행된 '경품추첨'에서 개인용 오디오시스템을 당첨 받는 행운을 안기도 했다.

이에 앞선 축사 순서에는 최석식 과기부 차관이 나서 "올해 정부는 경제성장율 5%, 40만개 일자리 창출 등의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이를 위해선 과학기술계의 대표격인 KAIST의 역할이 중요만큼 동문들이 모교를 아낌없이 후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김호식 KAIST 총 동창회장은 "지난 해에는 정부가 과학기술부를 부총리 부처 승격하고 과기혁신본부를 출범 시키는 등 과학기술에 투자하려는 노력을 보였다"면서 "2005년엔 우리 KAIST도 동문들의 역량을 모으는 데 힘써 국가 성장발전에 이바지 해야 할 것이며 본인도 그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로버트 러플린 KAIST 총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KAIST는 한국은 물론 세계의 중심적인 대학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동문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모임에는 최석식 과학기술부 차관, 로버트 러플린 KAIST 총장, 임관 KAIST 이사장, 이상범 서울시립대 총장, 박화영 한국기계연구원 원장 등을 비롯해 장흥순 터보테크 사장, 이봉주 KAIST 여성동문회장 등 KAIST 동문 25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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