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아고라서 대덕의과학포럼 첫모임...충대의대,생명연,벤처인 등 모여 공식적인 논의

대덕밸리 과학자들과 벤처인 그리고 의사들의 사랑방 모임인 '대전의과학포럼'이 첫 모임을 가졌다.

9일 아고라에서 열린 이 모임은 '의과대학과 대덕연구단지를 연계하자'는 취지아래 충남대 의대 교수, 생명공학연구원, 바이오벤처기업인이 한데 뭉쳤다. 이진옥 경제과학국장은 '생물벤처산업 육성정책'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현재 대전시가 추진하고 있는 바이오벤처산업 육성전략에 대해 주제발표를 했다.

이 국장은 "IT, BT가 성장잠재력이 뛰어나다는 말이 언론에 내비치면서 대전 이외에도 많은 시, 도들이 바이오를 육성하겠다고 나서고 있다"며 "하지만 IT, BT의 경쟁력은 대전이 가장 완벽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생물산업진흥원, 바이오벤처타운, 생물산업단지, 생물산업실용화센터, 생물산업 전문대학원 등 5대 주요사업의 설립 및 조성이 진행 중"이라며 "산자부와 삼성경제연구원의 타당성 조사에서 합격점을 받고 기획예산처의 승인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국장은 "기획예산처의 승인이 계획대로 떨어져 중앙정부와 대전시의 노력으로 5대 주요사업이 원활히 시행되야 한다"고 주장한뒤 "여기에는 바이오관련 전문가들의 지원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국장의 정부시책 및 현황에 대한 발표에 이어 참가자들의 자유토론이 이어졌다. 한편 대덕의과학포럼의 2차 모임은 2개월 후인 9월 17일 있을 예정이다.

다음은 자유토론의 주요내용

김종득 카이스트 교수 5대 주요사업 가운데 생물산업실용화센터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알고 싶다. 임상실험, 스크리닝 등 사업화를 위한 네트워크가 가능한지 묻고 싶다.

이 진옥 대전시 경제과학 국장 그런 것들을 가능하도록 만들자는 의도로 실용화센터를 계획했다. 지금은 산자부, 정통부, 과기부등이 이견을 내놓고 있지만 어쨌든 산업화를 위해서는 조속히 추진되어야 한다. 바이오벤처타운은 금년말부터 시행될 것이다.

김 교수 추진하는 도중에 혹시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오늘의 포럼같은 자리를 통해 보완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국장 일단은 중앙정부 차원에서 통과가 되면 각 사업들이 현재의 가설단계에서 구체화될 것이다. 그 때 전문가들의 고견이 절대적인 작용을 할 것이다.

민병무 충대의대교수 겸 LBM생명과학사장 정치권의 논리야 어떻든 우리들의 시각은 다르다. 우리나라에서는 당연히 대덕의 과학력이 인정받아야 한다. 산자부와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지만 기획예산처로 가면 정치논리가 개입된다. 대덕은 갖다만 놓으면 인프라가 좋아 저절로 크는 줄 안다. 그래서 좋은 지원시설을 다른 지역에 유치하려고 한다. 우리가 끊임없이 여러 채널을 통해 중앙정부에 우리의 의지를 타진해야 한다.

박선원 카이스트 교수 겸 테크노리더스 대표 올림픽에 나갈 국가대표를 선발할 때 잘 하는 선수를 훈련시켜 내보내느냐 아니면 못 하는 선수를 훈련시켜 내보내느냐의 문제다. 정부도 물론 대전만 지원하기는 어렵겠지만 대전에 IT, BT 중 하나만 고르라고 하면 너무 난감하지 않는가? 요즘엔 NT도 간과할 수 없다. 국제적으로 어느 나라의 어디가 제일 잘 하느냐가 포인트가 되는 시대다. 국제적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대전이 지원되어야 마땅하다.

구 본탁 인바이오넷 사장 제주도 빼고 거의 모든 시, 도에서 생물산업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대전에는 서울을 능가할 정도로 좋은 기업이 많다. 굳이 BT만을 얘기할 것이 아니라 대전에 어떠한 기업들이 어느정도의 투자를 받고 있다는 식으로 벤처기업 전체에 초점을 맞추는 것도 전략이 될 수 있다.

민 교수 '민간주도로 가자'고 주장할 수도 있다. 나라 전체를 생각해야 하는 문제 아닌가. 지속적으로 주장을 해야 한다.

이 석봉 대덕넷 사장 외지에 계신 분들에게도 이 포럼의 참가자격을 주고 그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도 중요하다. 카이스트의 연구기능, 충대 의대의 임상실험 기능, 바이오벤처기업의 개발 기능 등이 함께 하는 것은 대덕이기에 가능한 것이다. 최근 산자부에서는 IT, BT를 융합화하는 센터 구축에 대한 말이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

구 사장 삼성경제연구원에서 IT, BT기술융합화실용센터를 대전시에서 카이스트에 건물을 짖는다는 조건으로 보고서를 썼다. 보고서 내용에 보면 5년정도면 IT와 BT가 융합해 실용화도 가능하다고 했는데 좀 더 긴 안목으로 봐야 할 것이다. 또 산자부, 정통부, 보건복지부, 농림부까지 다 경쟁적으로 바이오에 뛰어들면서 난맥을 그리고 있는데 유행처럼 우루루 몰려다니며 정부부처가 요란한 틈에 대전시가 끼여 있는 형상이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중심을 잡아야 한다. 그래야만 상황에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박 교수 카이스트에 건물을 짖는다는 것은 인프라 활용면에서 괜찮은 것 같다.

이 사장 꼭 카이스트 담장 안을 카이스트로 보는 것보다 카이스트 밖도 모두 대덕밸리의 카이스트로 생각하는 시각이 중요하다.

민 교수 담을 헐고 같이 공유하자는 취지도 오늘 모임의 이유 중 하나이다.

김선창 카이스트 교수 대전이 굉장히 유망하고 좋다지만 지금 상태라면 정부는 대전에 지원하지 않을 것이다. 멋있고 세계적으로 리딩이 될 수 있는 어떤 기업이 서야 한다. 즉 스타벤처가 나와야 한다는 말이다. 이를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야 한다. 그리고 난 후에 세계적인 리딩그룹이 생길 수 있도록 받쳐주는 역할을 정부가 나서야 할 것이다. 포럼에서도 이런 쪽의 논의가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구 사장 우리나라에서 수천억이나 몇 조원짜리 바이오벤처가 나오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현실화되려면 학계나 연구소의 적극적인 서포트가 있어야 한다. 지방정부나 중앙정부의 지원은 물론이다.

김선창 교수 연구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오픈한 상태로 결과를 내놓고 하는 문화가 생기면 그런 것이 나올 수 있다.

민 교수 그런 문화를 만들자는 것 역시 우리 모임의 취지다.

이 사장 시베리아 사람들도 우리와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것 같다. 그들의 기반기술과 우리의 응용기술이 접목되면 시너지효과가 발생할 것이다. 장차는 이 모임에서 그런 쪽으로도 논의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이 국장 워싱턴 대학 분교문제도 대전에서 이런 것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중요한 것이다. 그 자원을 어떻게 네트워킹 시켜서 활용하는가는 숙제다.

다음은 참가자 명단 민병무 충남대 의대 교수 김종득 카이스트 교수 구본탁 인바이오넷 사장 김남형 충북대 축산과 교수 김기태 크레아젠 사장 김선창 카이스트 교수 노석선 대전대 의대 교수 노승무 충남대 의대 교수 이진옥 대전시 경제과학국장 박선원 카이스트 교수 최인표 생명연 연구원 김재성 충남대의대 교수 대덕넷 이석봉 사장

<대덕넷 김영중기자>happynews@hellodd.com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