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과 디젤자동차, 발전소 등에서 배출되는 가스로 스모그와 산성비, 호흡기 질환 등을 일으키는 질소산화물(NOx)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기계연구원 열유체환경연구부 송영훈 박사팀은 SK와 범아정밀 등과 함께 암모니아 탈질(脫窒) 촉매와 탈질 공정에 핵심적으로 요구되는 '플라즈마 반응기'를 각각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암모니아 찰질 촉매와 플라즈마 반응기는 그동안 전략 수입에 의존됐었다.

특히 암모니아 탈질 촉매의 경우 최근 기계연구원이 발전용 디젤엔진에 장착해 이 엔진에서 배출하는 NOx를 통과시킨 결과, NOx 제거율이 상용화 수준인 95%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 참여한 SK는 이달부터 암모니아 탈질 촉매를 국내 시장에 판매하기 시작, 막대한 수입 대체 효과는 물론 머지 않아 미국시장에 대한 수출도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송 박사는 설명했다.

또 디젤엔진 등에서 배출되는 NOx를 제거하려면 엔진의 온도가 섭씨 1천도 가량 올라가야 하는 데 이번에 개발된 플라즈마 반응기는 섭씨 100도 내에서도 NOx를 없앨 수 있는 것으로 시험 결과, 확인됐다. 따라서 이 반응기는 시동을 건 뒤 엔진의 온도가 일정한 수준에 도달하기 전까지 배출되는 NOx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송 박사는 "현재 세계 각국이 NOx 배출을 강력 규제하고 있는 시점에서 선박과 디젤자동차, 발전소, 소각로 등의 배기가스인 NOx 제거 기술을 국산화한 것은 큰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께부터 이 기술을 국내에서 제작하는 선박 등에 적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플라즈마 촉매 반응기>

<대덕넷 구남평기자>flint70@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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